명절 연휴 차량 대여 서비스 이용자 꾸준히 늘어코로나19 엔데믹 영향… 고향 대신 여행 택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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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서 렌터카·카셰어링 업계가 고객 잡기에 분주하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차량 대여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고향 방문 대신 여행에 나서는 고객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명절 연휴 차량 대여 건수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평소 렌터카·카셰어링 이용율이 50~60%라면 명절 연휴에는 70~90%에 달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회사별로 보면 롯데렌터카의 올해 추석 연휴(9월 9일~9월 12일) 단기 차량 대여 건수는 작년 추석 연휴(9월 18일~9월 22일) 보다 10%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내륙과 제주가 각각 7%, 14%씩 증가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가 5일, 올해 추석연휴가 4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렌터카 이용객은 훨씬 늘어난 셈이다. 

    SK렌터카의 경우 올해 추석 연휴 단기 렌터카 이용률은(제주 제외, 내륙 기준) 최근 1년 평소 대비 5% 증가했다. 작년 10월부터 최근 1년이지만 명절이 있는 2월과 휴가가 있어 이용객이 크게 늘었던 7~8월은 제외한 수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귀성·귀경길 대중교통 대신 차량대여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감염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으려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보는 차량 대여에 고객이 줄 잇고 있는 것. 아울러 명절 연휴 가족과의 만남 대신 국내 여행에 나서는 고객들이 늘어난 점도 단기 렌터카 수요 증가 이유로 꼽힌다. 

    렌터카와 카쉐어링 업체들은 추석 특수를 맞아 차별화된 서비스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내놓으며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렌터카는 이번 추석 연휴기간 48시간 이상 단기렌터카 이용한 고객에게는 24시간 무료이용권 1매를 증정한다. 72시간 이상 대여하면서 연휴 마지막 날인 9월 12일에 반납한 고객에게는 커피쿠폰 3매를 중복 지급한다. 

    롯데렌터카는 비대면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24시간 비대면으로 대여와 반납이 가능한 ‘스마트키박스’를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배송하는 ‘딜리버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SK렌터카는 추석 연휴 제주 나들이에 나서는 관광객들을 사로잡고자 프리미엄 전기차를 최대 90%까지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회원 대상이고 주중 대여일 1일간만 가능하다. 이벤트 기간은 예약일을 기준으로 오는 10월 5일까지다. 

    앞서 SK렌터카는 지난달 제주지점에 포르쉐 타이칸, 메르세데스-벤츠 EQS 350, 아우디 e-트론 S 등 고가의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한 바 있다. 해당 세 차종은 모두 가격이 1억원을 웃도는 초고가 프리미엄 전기차다. 

    이 밖에도 SK렌터카는 제주도 내 약 1000개의 전기차 충전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카드를 제공하고, 사고 시 운전한 차량의 수리비를 전액 부담할 필요 없는 ‘완전 자차’ 보험 서비스 등으로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다. 

    쏘카는 추석 연휴 동안 차량을 장기간 대여하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대여료를 최대 70%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발급한다. 

    쿠폰팩은 ▲5일 중형 미만 쿠폰 15만9000원 ▲5일 중형 이상 쿠폰 17만9000원 ▲7일 중형 미만 쿠폰 18만9000원 ▲7일 중형 이상 쿠폰 21만9000원 등 총 4종으로 구성됐다. 자동으로 모든 이용자에게 발급되며, 연휴 다음날인 13일 대여가 종료되는 예약 건에 한해 자동으로 적용된다. 제주 지역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추석 쿠폰팩을 이용하는 경우 쏘카존에 가지 않아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차량을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는 ‘부름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추석 연휴 단기 렌터카 예약은 거의 꽉 찬 상황”이라면서 “오랜만에 한가위 고향방문에 나서는 고객들이 즐겁고 안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