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서비스 이용 이유, 속도 아닌 '단말기 교체'LTE 이용자 5G 가입 의향 전년 대비 하락통신사 전환 선호 회사 '알뜰폰'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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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RI 보고서 캡쳐
    5G 서비스 이용자의 만족도가 개선되지 않는 속도로 인해 매년 떨어지고 있다.

    12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최근 국내 이동통신서비스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5G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23%로 나타났다. 2020년 조사 기준 30%보다 7% 포인트 하락했다. 보고서는 2021년 10월 전국 20-59세 LTE·5G 스마트폰 이용자 204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분석했다.

    5G 서비스에 대한 불만족 이유는 ‘LTE와 비슷한 속도(55%)’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5G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주요 요인은 ‘최신 단말을 사용하기 위함(58%)’으로 5G 서비스 자체 매력도보다 최신 단말기가 이용자들에게 판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5G 가입자의 13.8%는 ‘속도 불만족’을 이유로 향후 통신사를 변경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LTE 이용자 중 향후 5G 서비스를 가입할 의향이 있는 이용자 비중은 32%로, 이는 2021년도 38%보다 하락했다. 5G를 사용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비싼 요금과 ‘속도가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 같아서’가 같은 비중(58%)으로 나타나 속도와 요금이 5G 가입에 가장 큰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요금은 5만 5000원 수준의 슬림요금제보다 최소 30% 이상 저렴해야 66%가 이용 의향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신사 중에서는 알뜰폰 가입자의 만족도가 63%로 가장 높았다. 알뜰폰 가입자는 통신 요금에 대한 중요도가 92%로 많았던 반면, 이동통신 3사 가입자는 결합 혜택(75%)과 장기·우수 고객 혜택(72%)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용자들은 향후 통신사 전환 때 선호하는 회사로 27%가 알뜰폰을 선택했으며, 이는 작년 18%보다 9%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보고서는 자급제 단말 이용 의향 이용자가 선호하는 통신사로 옮길 경우 현재 88.9%인 이통 3사 점유율은 79.5%로 축소되는 반면 알뜰폰 점유율은 11.1%에서 20.5%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향후 완전 자급제를 도입하면 온라인 유통채널과 알뜰폰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동통신 경쟁 구도에 변화가 초래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