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접종대상자 1216만명… 어린이 439만명·임신부 14만명·고령층 763만명 질병청, 트윈데믹 대응계획 발표… 고위험군 항바이러스제 투여 권고접종 일정 늦어다는 지적에 백경란 청장 “조속한 접종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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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플루엔자(독감)와 코로나19가 동시에 발생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이 우려되는 가운데 21일부터 본격적인 독감 예방접종이 9세 미만 어린이부터 시작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년간 유행하지 않았던 계절 독감이 유행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이를 선제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대응계획을 14일 발표했다.

    올해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어르신, 임신부, 어린이와 같은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을 1216만명을 대상으로 한다. 어린이는 439만명, 임산부 14만명, 65세 어르신 763만명 등이다. 각 대상자 별로 예방접종이 시작되면 가능한 빠른 일자에 접종받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먼저 생후 6개월 이상 만 9세 미만 어린이 중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생애 처음 받는 경우(1차 접종 4주 후 2차 접종)에는 21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1회만 맞아도 되는 어린이는 10월 5일부터이며, 임신부 역시 같은 시기에 접종을 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고령자는 연령대별로 구분해 접종이 시작된다. 만 75세 이상은 10월 12일, 만 70~74세는 10월 17일, 만 65~69세는 10월 20일을 기점으로 독감 백신을 맞으면 된다. 

    독감 백신은 WHO의 인플루엔자 백신 권장주로 생산한 4가 백신이며, 백신 수송 중 콜드체인 상시 유지 관리를 통해 안전한 접종이 이루어지도록 할 예정이다.

    문제는 남반구 유행 및 트윈데믹 우려가 커졌는데도 백신 접종일정 자체가 예년에 비해 빨라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올해 독감백신 접종시기가 늦지 않았냐는 질문에 “예방접종 효과가 높은 기간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며 “접종 대상이 되는 분들은 조속하게 백신을 맞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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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윈데믹 대응 방안은? 

    질병청은 독감접종을 시작으로 코로나19와의 유행상황을 대처하기 위한 다섯가지 목표를 세우고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①지난 절기보다 민감한 독감 유행기준 적용 ②고위험군 대상 선제적 항바이러스제 처방 지원 ③어르신·임신부·어린이 대상 적극적인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권고 ④코로나19-인플루엔자 동시유행 대비 진료 가이드라인 안내 ⑤인플루엔자 유행상황 관련 대국민, 의료계 정보공유 등이다. 

    백경란 청장은 “의료기관은 독감 유행시기 동안 일선의료기관에서 발열·호흡기 환자 진료 시에는 환자의 코로나19 감염력 및 접종력을 반드시 확인하고 증상에 따른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진행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검사 음성이면서 독감 의사환자(38도 이상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로 판단되는 경우, 독감 검사를 하거나 고위험군의 경우는 임상증상에 따라 별도의 검사없이 항바이러스제 처방이 권장된다. 

    의료기관에서 발열·호흡기 환자 진료시 대증적 치료에도 임상적 호전이 없다면 코로나19 검사 후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백 청장은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의 경우도 의료기관 방문 시 코로나19 감염력 및 접종력을 의료진에게 알려 본인 상태에 맞는 적절한 진단 및 치료가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해주기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