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 자체 캐릭터 '야쿠' 론칭오뚜기, 옐로우즈 론칭전자랜드, 공모전 통해 '일루' 선정
  • 유통업계가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유통업계가 경쟁적으로 캐릭터 출시에 나서는 건, 올드한 기업 이미지 대신 새로운 캐릭터로 신선하게 다가갈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계층을 공략하고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hy가 야쿠르트 라이트를 의인화한 캐릭터 '야쿠'를 선보인다. 다양한 연령층에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캐릭터 제작을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hy는 최근 3집을 발매한 사이버 아이돌 하이파이브와 함께 야쿠를 내세워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통에 힘 쏟을 계획이다,.

    기반 지적재산(IP) 사업 확장에도 나선다. 핸드타올, 밀크글라스, 그립톡, 피크닉 용품, 드라이버 커버 등 생활 밀접형 제품을 출시한다. 향후 마케팅 목적에 따라 판매용과 고객 증정용으로 나눠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hy 관계자는 "야쿠는 지난 51년간 고객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해온 야쿠르트를 재해석한 캐릭터"라며 "오리지널 굿즈 제작과 기획 이벤트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고객과 친근감 있는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뚜기는 지난달 심볼 마크인 웃는 얼굴의 어린이들을 모티브로 개발한 공식 캐릭터 '옐로우즈'를 론칭했다.

    옐로우즈는 오뚜기 로고를 닮은 행복한 미식가 뚜기(ttogi), 길잡이 강아지 마요(mayo), 대식가 병아리 챠비(chabi) 등 세 캐릭터로 구성됐다. 회사 측은 향후 옐로우즈를 활용한 굿즈 제작, 브랜드 팝업스토어, 캐릭터 컬레버레이션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자랜드는 캐릭터 공모전 대상에 아기 코끼리 캐릭터인 코끼리 '일루'를 선정했다. 전자랜드는 본선 진출작 6개를 대상으로 2주간 온라인 투표와 임직원 심사를 통해 대상을 뽑았다.

    코끼리 일루는 벼락을 맞고 가전제품과 대화를 할 수 있게 돼 전자랜드에 취업 후 여러 가전제품과 그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탐정 역할을 수행한다는 캐릭터 스토리를 갖고 있다. 회사 측은 향후 전자랜드쇼핑몰 마케팅에 코끼리 일루를 활용하고 굿즈와 이모티콘 등으로도 만들 계획이다.
  • 캐릭터를 내세워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효과적인 소통도 가능하다. 또 캐릭터 자체를 발전시켜 이를 활용한 기획 상품으로 부가 수입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롯데홈쇼핑이 자체 개발한 '벨리곰'은 120만명의 SNS 팬덤을 보유한 인기 캐릭터로, 콘텐츠 누적 조회수 3억뷰를 돌파했다. 지난 4월 325만명 이상이 방한 잠실 롯데월드타워 공공전시로 국내 초대형 캐릭터 전시 붐을 일으킨 이후 국내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전시, 팝업 스토어 등을 진행해 왔다.

    현재 벨리곰 공식 유튜브 해외 시청자 비율은 약 40%이며, 댓글 절반 이상이 다국어로 표기되는 등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해외 진출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서 가치소비 경향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기업의 이미지도 소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이고 젊은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유통업계들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