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고통받는 지역서 약 2만7000명의 결핵 환자 치료아산사회복지재단, 내달 17일 시상식 개최
  • ▲ 34회 아산상 대상으로 선정된 박세업씨가 해외 의료봉사를 진행 중이다. ⓒ아산사회복지재단
    ▲ 34회 아산상 대상으로 선정된 박세업씨가 해외 의료봉사를 진행 중이다. ⓒ아산사회복지재단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제34회 아산상 대상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으로 고통 받는 주민들을 치료하고, 모로코 결핵 환자 치료 등 보건환경 개선에 기여한 외과 의사이자 보건전문가인 박세업씨(남, 60세)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박세업씨는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2학년 재학 당시 우연히 아프리카 의료선교사에 대해 알게 되면서 의료봉사의 꿈을 키웠고, 병원비가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하는 오지에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전공을 일반외과로 선택했다. 

    박세업 씨는 의과대학 졸업 후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국내 의료봉사와 의료 환경이 열악한 베트남, 몽골, 아제르바이잔 등 해외 의료봉사에 참여했다. 

    2005년에는 전쟁 중인 아프가니스탄에서 의사가 부족해 수많은 사람이 사망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족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수도 카불의 큐어국제병원 일반외과 과장과 바그람 미군기지 내 한국병원의 병원장을 맡아 주민 치료와 현지 의사, 간호사 훈련에 힘썼다. 

    모로코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자동으로 알람이 울리고 결핵약 복용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약상자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결핵 완치율을 70%에서 90%까지 높였다. 2019년부터는 모로코에 인접한 모리타니아에서도 결핵 퇴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밖에 의료봉사상에는 소록도에서 지난 27년간 한센인들을 치료하고, 사회적 인식 개선에 기여한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오동찬 씨(남, 54세)가 선정됐다. 

    사회봉사상은 미혼모, 성폭력 피해 여성, 가출 여성청소년, 이주 여성 등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여성들의 복지증진에 기여한 착한목자수녀회(대표 이희윤 수녀)가 수상한다. 
     
    시상식은 11월 17일 오후 2시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다. 

    박세업 씨에게는 상금 3억 원, 오동찬 씨와 착한목자수녀회에는 각각 2억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또한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3개 부문 수상자 15명에게도 각각 2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는 등 6개 부문 수상자 18명(단체 포함)에게 총 10억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