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월평공원 2단지 397가구 무순위청약…전체 52%포레나미아 4차례 '줍줍'…4차 70가구에 25명만 신청 포레나 론칭후 공공 1개단지외 남발…가치 희석 우려
  • ▲ 한화 포레나 대전월평공원 2단지 청약접수 결과. ⓒ 청약홈
    ▲ 한화 포레나 대전월평공원 2단지 청약접수 결과. ⓒ 청약홈
    분양즉시 완판행렬을 이어가던 한화건설이 올 들어 맥을 못 추고 있다. '청약불패'로 여겨지는 서울에서 조차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든 데 이어 최근 분양한 '한화 포레나 대전월평공원' 2단지는 대거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진행된 대전 서구 정림동·도마동 일대 '한화 포레나 대전월평공원' 1순위 청약접수 결과 1·2단지 모두에서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했다. 

    1단지 경우 전용 84㎡ A·E타입은 1순위에서 마감됐지만 I타입은 124가구 모집에 113명만 참여해 정원수 부족으로 2순위까지 기회가 돌아갔다. 

    문제는 2단지다. 1순위 청약결과 전용 84㎡ H·I타입에서 모집인원 대비 각각 4명·28명이 모자란데 이어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하며 미계약물량이 쏟아졌다. 총 690가구중 절반이상인 397가구(52%)가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줍줍' 신세가 됐다. 
  • ▲ ⓒ 뉴데일리DB
    ▲ ⓒ 뉴데일리DB
    무더기 미계약사태는 지난 4월에도 재현됐다. 심지어 '청약불패'로 여겨지는 서울 한복판에서 미계약 건이 대거 발생했다. 

    한화건설은 지난 4월 서울 강북구 미아동 '한화 포레나 미아'를 분양했지만 특별공급을 제외한 328가구 모집에 청약당첨자의 58%만 계약을 하면서 6월 139가구에 대한 무순위청약을 진행했다. 

    그럼에도 잔여물량을 털어내긴 역부족이었다. 본청약 이후 지금까지 4차례나 무순위청약을 실시했지만 현재까지도 잔여물량 남아있는 상황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8월 한화 포레나 미아 잔여물량 70가구에 대한 무순위청약을 진행한 결과 25명만 신청해 또 다시 고배를 마셨다. 

    이에 일각에선 엄격한 기준 없이 프리미엄 주거브랜드 '포레나(FORENA)'를 남발해 희소성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실제 한화건설은 2019년 8월 포레나를 론칭한 이후 지금까지 2020년 12월 공급한 'SH 위례지구 A1-5블록' 공공분양 물량을 제외한 모든 단지에 '포레나'를 적용해 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명확한 기준 없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남발하면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면서 "희소성이 떨어지면 아파트 가치상승에 한계가 있는 만큼 단지명에 포레나를 붙이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