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제외 수입 전기차 판매량 1위가치소비 중시하는 젊은층도 관심 높아전기SUV '폴스타3' 내년 출시 앞둬
  • 폴스타가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뉴데일리DB
    ▲ 폴스타가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뉴데일리DB
    올해 국내에서 본격 판매를 시작한 폴스타가 치열한 수입 전기차 경쟁 속에서 조기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특히 친환경 이미지 구축에 진심을 다한 것이 젊은 고객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폴스타의 ‘폴스타2’는 올해 1~8월 내수시장에서 1900대가 등록됐다.

    테슬라의 ‘모델3’, ‘모델Y’를 제외하면 전통적 강자를 제치고 가장 많이 판매된 수입 전기차다. 8월 한 달 판매량을 봐도 553대를 기록, 출시후 월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벤츠나 BMW 등 다른 수입차 브랜드가 앞서 국내 시장에 진출해 인지도를 쌓아온 것과 달리, 폴스타는 올해부터 국내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폴스타 돌풍의 배경으로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브랜드의 행보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전기차가 반쪽짜리 친환경차라는 지적이 나왔다. 주행단계에서만 탄소가 적을 뿐 차량 및 배터리 생산과 폐기단계까지 모두 고려하는 ‘웰투휠(Well to Wheel)’의 측면에서는 내연기관 차량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취지다.

    폴스타는 단순히 친환경차라는 상품 자체에서 더 나아가, 차량의 생산부터 폐기 과정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브랜드라는 사실을 강조해왔다.
  • 폴스타2 내부 ⓒ뉴데일리DB
    ▲ 폴스타2 내부 ⓒ뉴데일리DB
    지난 4월부터 주문을 받기 시작한 폴스타2의 연식변경 모델에도 이러한 브랜드의 행보가 녹아들었다. 통상적으로 연식변경 모델은 디자인이나 몇가지 편의사양 추가가 전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폴스타2는 연식변경을 통해 디자인 변경 외에도 생산공정의 변화가 이뤄졌다. 배터리 케이스를 운반하는 알루미늄 트레이 공급업체의 재생에너지 전환과, 재생에너지로 생산되는 저탄소 알루미늄 휠을 탑재해 차량 당 총 1350kg의 온실가스를 줄였다.

    친환경 행보는 ‘가치 소비’로 대변되는 MZ세대의 성향과도 맞물렸다. 폴스타 관계자는 “다른 수입 전기차 모델들과 비교해 폴스타2는 3040외에도 20대의 판매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친환경적인 브랜드의 행보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퍼포먼스도 준수하다. 완충시 417km까지 주행 가능하며, 롱레인지 듀얼모터 기준 408마력의 성능으로 시속 100km까지 4.7초 만에 가속한다. 국내 진출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폭넓은 서비스 네트워크망을 보유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플랫폼 등을 공유하는 형제 브랜드 볼보의 서비스센터 32곳을 이용할 수 있어서다.

    한편, 폴스타는 전기SUV ‘폴스타3’로 라인업을 추가하며 내년에도 호실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폴스타3는 오는 12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최초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국내에도 내년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