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초 공식 출시 발표 후 ‘릴 하이브리드’ 신제품 공급3세대 ‘릴 하이브리드’에는 스마트폰 연계 AI기능 탑재11월 출시되는 ‘아이코스 일루마’와 치열한 경쟁 예고
  • KT&G가 오는 11월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담배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5월에 출시된 보급형 기기를 제외하면 새로운 세대의 ‘릴 하이브리드’는 2020년 이후 약 2년만이다. 

    비슷한 시기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일루마’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11일 담배업계 등에 따르면 KT&G는 다음달 초 ‘릴’의 신제품 ‘릴 하이브리드’의 신제품을 공식 발표하고 11월 중순부터 공급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릴 하이브리드’는 지난 2018년 처음으로 출시된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 스틱 ‘핏’ 들어가는 ‘릴 솔리드’ 시리즈와 달리 전용 스틱과 함께 액상 카트리지가 함께 들어간 ‘믹스’만 이용 가능한 것이 특징. 스틱을 가열해 니코틴이 추출하는 한편 연무를 만들기 위해 액상 카트리지를 가열하는 방식이다. 

    이번 신제품은 KT&G 내부에서는 ‘릴 하이브리드’의 4세대를 의미하는 가칭 ‘P4’로 통하지만 최근 출시된 제품이 세대교체가 아닌 ‘릴 하이브리드 2.0’과 기능적으로 동일한 ‘릴 하이브리드 EZ’라는 점에서 사실상 이번 신제품이 3세대 제품으로 꼽힌다. 

    이번 KT&G의 신제품은 인공지능(AI) 기능을 담은 것이 특징. 스마트폰의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담배 기기와 연결, 흡연 횟수와 흡연 시간 등을 기록할 수 있다. AI를 통해 흡연습관을 분석해주는 기능도 탑재돼 건강한 흡연습관을 돕는 기능도 담겼다. 

    오는 11월은 전자담배 시장을 둔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 경쟁사인 한국필립모리스도 궐련형 전자담배 4세대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의 출시를 예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최근 담배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이다. 올해 2분기 기준 담배시장 침투율은 16.7%로 지난해 보다 1.9%P 신장했다. 점유율 경쟁도 치열하다. KT&G는 올해 들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1위를 차지하면서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를 앞지른 바 있다. KT&G의 2분기 말 기준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47.0%로 전년 말보다 6.4%P 신장했다.

    KT&G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1위를 탈환을 노리는 한국필립모리스와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진 이유다. 

    이번 신제품에 대해 KT&G 측은 말을 아끼는 중이다.

    KT&G 관계자는 “독자기술에 기반한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을 연구개발 중에 있으며, 내부적으로 연내 신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