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 5월 유럽 진출. 9월 한국 론칭내년 6가지 상품, 86개 규격 확대 목표소음 29% 감소, 전비는 6.3% 향상시켜
  • ▲ 아이온 에보 AS SUV 모습. ⓒ한국타이어
    ▲ 아이온 에보 AS SUV 모습.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온(iON)’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소음을 낮추고 전비효율을 높였다는 평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지난 5월에 아이온을 유럽 시장에 론칭했으며, 지난달에는 국내에도 선보이면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사계절용 ▲아이온 에보 AS ▲아이온 에보 AS SUV와 겨울용 ▲아이온 윈터 ▲아이온 윈터 SUV 등 4개 상품 총 20개 규격이 판매 중이다. 내년에는 여름용 상품인 ▲아이온 에보 ▲아이온 에보 SUV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여름용(Summer), 겨울용(Winter), 사계절용(All-season) 타이어를 포함. 18인치부터 22인치까지 6가지 상품, 총 86개 규격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상품이 국내 전기차 오너의 다채로운 니즈를 충족시켜 줄 예정이다.

    아이온은 한국타이어의 최신 소음 저감 기술인 ‘사운드 옵저버 테크놀로지(Sound Absorber Technology)’를 적용해 주행 중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의 소음을 억제했다. 

    한국타이어가 전기차에 아이온 제품을 장착하고 실내 소음을 테스트한 결과, 자사 일반 타이어는 54dB, 아이온은 42dB를 기록했다. 아이온 장착만으로 최대 29%까지 조용한 주행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전기차에는 내연기관에 사용하는 일반 타이어와 다른 전용 타이어를 장착해야 한다”면서 “전기차는 엔진음이 없어 달릴 때 공기저항에 따른 바람소리와 타이어 마찰에 따른 노면 소음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차 마모 테스트에서도 차이가 났다. 아이온은 자사 일반 타이어 대비 마일리지가 최대 25%까지 증가했다. 전기차는 배터리 무게로 인해 내연기관차보다 20~30% 무거워 타이어의 불균일한 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아이온의 경우 고하중에 최적화된 강성 프로파일(윤곽) 적용으로 도로 접지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켰다. 또한 균일한 트레드(타이어 바닥 접촉면) 마모를 통해 사용 기간을 늘렸다. 

    한편, 내연기관차가 연비를 중요시한다면, 전기차는 ‘전비’가 중요하다. 한국타이어가 타이어 회전저항 데이터를 기준으로 환산한 수치에 따르면, 아이온은 자사 일반 타이어 대비 6.3% 높은 전비 효율을 나타냈다. 

    전기차로 500km를 주행할 경우 약 32km의 거리를 더 주행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는 아이온에 친환경 소재와 고농도 실리카를 결합한 ‘차세대 소재 컴파운드(EVolution Compound)’를 통해 회전저항을 감소히켜 전비 효율을 늘렸다. 

    이외에도 코너링 강성을 최대 10% 높여 전기차에 최적화된 뛰어난 핸들링 성능을 제공한다. 타이어 측면 강성을 높이는 구조인 ‘EV 컨투어 기술(EV Contour Technology)’을 적용해 무거운 전기차의 하중을 견디게 설계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와 비교해 저소음, 낮은 회전저항에 기반한 높은 전비, 마일리지 향상, 고하중 지지, 빠른 응답성, 고토크 대응 등의 성능이 필요하다”며 “아이온은 전기차 전용 타이어 기술력의 정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