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현장서 검증 후 지역간 의료불균형 해소 추진보건산업진흥원 사업에 수행기관으로 선정국내 최초 HIS(병원정보시스템) 연계 의뢰·회송시스템 구축
  • ▲ 원격협진 의뢰 및 회신 화면. ⓒ한림대동탄성심병원
    ▲ 원격협진 의뢰 및 회신 화면.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지역간 의료 격차를 줄이기 위한 원격협진 모델이 구축된다. 이를 기반으로 전국 어디에서나 환자가 적기에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체계가 형성될지 주목된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지난 9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원격협진 시스템 인증기준 검증 및 서비스 시범 운영’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원격협진 시스템 실증작업에 나섰다고 11일 밝혔다. 

    협력기관인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안성병원, 충청남도 서산의료원 3개 의료기관에 설명회를 진행하며 실제 현장에 원격협진을 적용해 시스템을 검증하고 개선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기존에 다른 병원에 협진을 의뢰하거나 회송할 때, 환자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별도로 전송해줘야 했다. 이 절차가 번거롭고 제때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협진의뢰·회송되는 환자들은 불필요한 진료와 검사를 중복해서 받아야 했다.

    이에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국내 최초로 병원정보시스템인 HIS를 병원 간 연계한 협진의뢰·회송시스템을 구축했다. 협진의뢰를 하는 병원에 환자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가상네트워크를 설치해 방대한 데이터의 이동 없이 의뢰된 타병원의 환자정보를 의료진이 확인 가능한 것이다.

    민감한 환자정보의 철저한 보안을 위해 각 의료기관에 중계서버를 두어 데이터에 직접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고, 중계서버단에 방화벽을 두어 보안을 강화했다. 또 전송되는 데이터는 의료데이터 국제 표준인 HL7(Health Level 7) 형식으로 변환돼 전송된다.

    이성호 병원장은 “이번 원격협진 실증사업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통해 성공적인 원격협진 모델을 구축하고 국내 의료시스템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