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컨트롤타워 설치 찬성 뜻 밝혀"지배구조 개편 구체적 논의는 없어""이 부회장, 준법위 독립성 '절대적' 보장 재차 강조"
  • ▲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뉴데일리 DB
    ▲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뉴데일리 DB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삼성그룹 컨트롤타워 설치에 대해 찬성의 뜻을 내비쳤다.

    12일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47분경 준법위 정기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삼성 컨트롤타워 설치 여부에 관한 질문에 "개인적인 심정으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위원장은 "준법위는 7명의 위원들이 동일한 의사 결정권 투표권을 갖고 있고,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제 개인 의견과 위원회의 의견은 완전히 별개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2017년 그룹의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을 폐지하고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삼성전자 등 3개 부문별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취임이 임박하면서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그룹 컨트롤타워 복원에 대한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정기회의 전 가진 이 부회장과의 면담에 대해서는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구체적인 부분은 논의하지 않았다"며 "오늘 첫 만남인 만큼 이 부회장이 위원들의 의견을 많이 들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1기 준법위에서 했던 투명하고 공정한 준법 경영, 노동, 인권 보호 등 ESG 관련 부분들에 대해 광범위한 이야기들을 나눴다"고 했다. 이어 "이 부회장이 2020년에 발표했던 그 내용은 확실하게 이행하실 걸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이 준법위의 독립성을 절대적으로 보장할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날 위원회는 이 부회장에게 준법 위반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고, 사내 준법 문화 정착을 위해서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지난 2020년 대국민 발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고, 위원회의 활동방향인 공정하고 투명한 준법경영, ESG 경영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노동인권을 보호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준법위와 이 부회장과의 면담 정례화에 대해 "앞으로 정례화 할거지만, 아직 언제 만날지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며 "필요할 땐 언제든지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