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당시 국가안보실 사이버정보비서관으로 근무與 "직무와 무관하게 수사… 공사 경영공백 우려"윤형중 사장 "연루됐단 말에 동의하기 어려워"
  • ▲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문 자료를 보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뉴시스
    ▲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문 자료를 보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뉴시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올해 국정감사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해수부 공무원 서해 피격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진 사퇴 논란에 휩싸였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17일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공항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에 대해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은 윤 사장에게 "최근 직무와 관련 없이 (검찰)수사를 받고 있느냐"고 물었다. 윤 사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유 의원은 이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전) 국가안보실 소속 3명이 수사나 감사를 받고 있고 윤 사장이 포함된 걸로 알려졌다"면서 "공기업의 수장이 직무와 무관한 일로 수사를 받으면 경영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 사장은 지난 2020년 9월 해수부 소속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가 서해 어업지도선에서 실종된 뒤 북한 해역에서 북한군에 의해 죽임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국가안보실 사이버정보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유 의원은 "국기 문란에 연루됐다면 공기업 사장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한 뒤 "거취에 대해 잘 생각해보라"고 했다. 사실상 자진 사퇴를 압박한 셈이다.

    이에 윤 사장은 "(서해 공무원 사건에) 연루됐다는 말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