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 대비 아침 기온 뚝… 11월 기온이 보름 일찍 찾아와편의점 업계, 때 이른 추위에 호빵 등 겨울 제품 매출 ↑호빵 트렌드 변화… 비(非) 단팥 제품 비중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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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년 대비 보름 이상 빨리 추위가 찾아오면서 편의점에서는 호빵 등 겨울 상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는 비(非) 단팥류 제품들이 쏟아지면서 트렌드의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낮 기온이 20도 미만으로 내려가고 아침 기온이 평년 대비 3~5도 낮은 이른 추위가 찾아왔다. 중부지방과 경기북부, 강원영서 등 지역도 5도 이상 낮은데다, 체감온도는 이보다 최대 3도 낮게 떨어졌다. 11월 초 평균 기온이 보름 일찍 찾아온 것이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편의점도 호빵 판매가 급증하는 등 분주해졌다. 특히 편의점 큰 손으로 부상한 MZ세대 고객을 잡기 위해 선보인 차별화 제품들도 판매량이 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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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CU의 경우 이달 1~15일 호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2% 늘었다. 급작스레 추위가 찾아왔던 10일부터 13일까지 핫팩 매출도 27.8% 증가했다.

    GS25 역시 같은 기간 호빵 매출이 61% 성장했다. 요리형 콘셉트의 차별화 호빵 매출이 크게 올랐다. 현재 GS25가 판매하고 있는 호빵 중 ‘쿠캣모짜햄치즈호빵, ’쿠캣매크닭호빵‘, ’스위트콘호빵‘ 등 차별화 제품이 기존 단팥 제품을 제치고 1위~3위를 차지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같은 기간 호빵 매출이 50% 급증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군고구마 매출도 두자리 수 이상 늘어났다. 추운 날씨에 립케어 제품과 타이즈·레깅스 등 제품 매출도 급증했다.

    이마트24 역시 1일부터 15일까지 호빵 매출이 전년 동기 56% 증가했고, 어묵과 핫팩 판매도 30%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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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 변화도 두드러졌다. GS25에 따르면 단팥류 호빵과 비(非)단팥류 호빵의 매출 구성비는 2016년 54% 대 46%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비 단팥류 비중이 71%를 기록하며 앞질렀다. GS25는 오는 20일 비 단팥류 차별화 제품인 ‘쿠캣마늘카레호빵’, ‘소금버터호빵’을 선보일 계획이다.

    CU는 벨리곰과 협업해 선보인 ‘꿀슈크림 호빵’과 ‘꿀크림치즈 호빵’ 등 비 단팥류 제품을 선보였다. 이밖에 글로벌 브랜드 이금기의 굴소스를 활용한 ‘차슈왕 호빵’과 ‘굴소스왕 호빵’ 등 차별화 제품들도 팥호빵에 이어 매출 순위권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호빵을 중심으로 한 동절기 먹거리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