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최대 13m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캐빈하우스 전시롯데百 본점, 11월 4일 점등식… '꿈 같은 크리스마스' 컨셉신세계, 11월 11일 내외로 본점 크리스마스 연출 계획
  • ▲ 공사가 한창인 롯데백화점 본점.
    ▲ 공사가 한창인 롯데백화점 본점.
    백화점 업계의 연말이 빨라졌다. 백화점 연말 최대 행사인 크리스마스 연출을 예년보다 앞당겨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연말 분위기를 조성키로 한 것. ‘엔데믹’ 이후 첫 크리스마스인 만큼 주요 백화점이 기대하는 올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워질 전망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백화점의 크리스마스는 예년보다 더 빨리 찾아올 전망이다. 

    먼저 현대백화점은 오는 27일 더현대 서울 사운즈포레스트와 무역센터점 정문에 최대 13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캐빈하우스(통나무집), 나무 등 다양한 조형물로 구성된 겨울 숲과 이국적인 곡물창고 콘셉트의 ‘H빌리지’를 전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4일 무역센터점, 17일 더현대 서울에 대형트리가 각각 설치 됐다. 이들 점포도 오는 27일까지 캐빈하우스, 조명 등 추가 조형물이 추가로 설치된다. 

    ‘H빌리지’는 무역센터점과 더현대 서울을 시작으로 오는 31일 압구정본점, 판교점에 순차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더현대 서울은 1000평 규모의 사운즈 포레스트를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캐빈하우스, 조명 등으로 구성된 눈내린 겨울 숲속 마을로 조성된다. 

    현대백화점 점포들의 이런 크리스마스 연출은 전년 보다 보름 이상 앞당긴 지난해 크리스마스보다도 더 적게는 하루, 많게는 일주일 정도 앞당겨진 것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엔데믹’ 전환에 따른 이른 연말 분위기 연출을 위해 크리스마스 연출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10월에 진행하기로 했다”며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지친 고객들에게 행복과 희망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 ▲ 지난해 현대백화점이 선보였던 캐빈하우스 및 대형트리.
    ▲ 지난해 현대백화점이 선보였던 캐빈하우스 및 대형트리.
    롯데백화점도 11월 3일 본점을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점등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3일 본점을 시작으로 잠실 월드타워점 등이 순차적으로 크리스마스 연출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여름부터 ‘Moments’ 라는 연간 키워드를 사용해 마케팅 및 비주얼 테마에 활용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연말에도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Christmas Dream Moments’를 테마로 꿈 같은 크리스마스에 대한 순간들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구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본점의 크리스마스 단장이 한창이다. 신세계는 오는 11월 11일 안팎으로 크리스마스 점등식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아직 세부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10월부터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연출이 본격화되면서 백화점 간 크리스마스 연출을 둔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연출은 단순히 분위기 이상으로 SNS 인증을 위한 명소가 된다는 점에서 MZ세대 방문을 유도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 크리스마스 연출을 위한 백화점의 투자금액도 수십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백화점의 화려한 연출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3년만의 ‘엔데믹’ 크리스마스를 맞아 주요 백화점이 준비하는 연말 축제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