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1년전보다 9만명 늘어…60세이상 15.1만명↑62.8% 근로형태 자발적 선택…근로조건·학업병행 등평균근속기간 30개월…고용보험 가입률 54.0%
  • 비정규직.ⓒ연합뉴스
    ▲ 비정규직.ⓒ연합뉴스
    올해 8월 현재 우리나라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 격차가 160만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시간제 근로자 비중이 늘어난 게 원인으로 분석됐다.

    25일 통계청이 내놓은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8월 기준 정규직 근로자는 1356만8000명, 비정규직 근로자는 815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64만1000명, 9만명 늘었다.

    비정규직을 근로형태별(중복 집계)로 살펴보면 한시적 근로자는 17만7000명, 시간제 근로자는 17만5000명 늘었다. 비전형 근로자는 건설업 일용직을 중심으로 14만7000명 줄었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7만7000명), 보건복지업(3만1000명), 제조업(2만9000명) 등에서 증가한 반면 건설업(-4만5000명) 등에선 감소했다.

    나이별로는 60세 이상(15만1000명), 50대(5만8000명) 등에서 비정규직이 늘었다. 우리 경제의 허리에 해당하는 40대(-9만6000명)와 30대(-3만3000명)에선 줄었다.

    정규직 임금은 348만원으로 1년 전보다 14만4000원(+4.2%) 늘었다. 비정규직은 188만1000원으로 11만2000원(+6%) 증가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 임금 차이는 159만9000원으로, 비정규직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통계청은 올해 시간제 근로자 비중이 17%로 2003년(6.5%)과 비교하면 3배쯤 늘어난 게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 비정규직 근로자 근로 여건.ⓒ통계청
    ▲ 비정규직 근로자 근로 여건.ⓒ통계청
    비정규직 근로자의 62.8%는 자발적으로 비정규직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비중이 2.9%포인트(p) 높아졌다. 근로조건에 만족한다(59.7%), 안정적인 일자리(21.3%), 학업·육아 병행 등(11.9%), 노력한 만큼 수입을 얻거나 근무시간을 신축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서(7.1%) 등의 이유였다.

    비정규직의 현 직장 평균근속 기간은 2년6개월로 1년 전보다 1개월 늘었다. 주당 평균취업 시간은 29.6시간으로 0.6시간 줄었다. 고용보험 가입률은 54.0%, 건강보험 가입률은 51.7%로 각각 1.4%p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