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노조 영등포구 본사 앞 집회일방적 영업종료, 정리해고 철회 촉구"최소한 절차 지키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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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제품 기업 푸르밀 노동조합이 26일 집회를 열고 사측의 일방적인 사업종료와 해고 통보에 반발했다.

    푸르밀 노조원 100여 명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본사 앞에 모여 "일방적인 사업종료와 정리해고 통보를 즉각 철회하고 매각 절차를 다시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노조는 "전문 경영인 체제에서는 흑자를 기록했지만 오너 일가인 신동환 대표 취임 이후인 2018년부터 매출액이 감소했고 적자를 기록했다"며 "이번 사태의 원인은 전적으로 잘못된 경영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근로기준법상 50일 전까지 정리해고 통보를 하고 노조와 성실한 협의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경영진은) 최소한의 절차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노조원들은 푸르밀 본사 앞에서 '고용안정 보장하라', '살인행위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노조는 특히 푸르밀이 법인 폐업이 아니라 사업종료를 택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오너 일가가 자산 매각을 진행해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앞서 푸르밀은 지난 17일 전 직원들에게 적자가 누적돼 11월30일 자로 사업을 종료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정리 해고를 통지하는 메일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