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손실 151억… 적자전환글로벌 경기침체, 올 역성장 지속LED 기술력 바탕, 수익성 증대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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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반도체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IT 기기의 수요 부진 영향을 받으며 3분기 적자전환했다. 최근 들어 역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익성 증진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올 3분기 매출 2841억원, 영업손실 1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매출 1조3000억원, 영업이익 66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2.8%, 11.3% 증가했지만, 올 들어서는 매분기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올 초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와 코로나19 여파로 중국과 베트남 공장 생산에 차질이 발생한 탓이다.

    여기에 글로벌 IT 디바이스의 수요 부진과 세트 업체의 재고 감축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반도체는 일반조명, IT, 자동차, 자외선(UV) 등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되는 LED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생산·판매하는 종합 LED 기업이다. 이 중 TV 백라이트유닛(BLU)용 LED는 핵심 사업 중 하나지만, 최근 들어 TV 시장이 부진을 겪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513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할 전망이다. 4분기도 전년 동기 3.5% 감소한 5696만대에 그치면서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은 2억200만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1위 TV 제조사인 삼성전자도 경기침체 우려 심화와 재고증가 등으로 지난 6월 중순부터 7월 말까지 LCD TV 패널 구매 중단을 결정하기도 했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차질을 빚었던 자동차 사업 부문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반도체의 전장 부문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12%에 불과했지만 올 3분기 5%p 상승한 17%를 기록했다.

    서울반도체는 최근 현대자동차의 '제니시즈 G90'에 UV-C LED 램프를 공급하는 등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4분기에도 극심한 수요 침체와 시황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된다면 매출 하락 극복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고객과 경쟁사가 인정한 세계 최고 LED 기술과 특허를 근간으로 시황과 연계한 '선택과 집중'이라는 과감하고 탄력적인 운영전략을 실행해 수익성 증진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반도체는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R&D 비용을 줄여가며 내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