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당시 편의점 주류 매출 '껑충''겨울 월드컵' 특수에 비수기에도 맥주 매출 상승 기대감CU·GS25·이마트24 등 맥주 마케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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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 업계가 월드컵 대목을 앞두고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며 모객에 집중하고 있다. 핼러윈 참사로 인해 조용한 연말을 보내왔지만, ‘입증된 대목’을 흘려보낼 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겨울 월드컵으로 진행되는 카타르 월드컵이 막을 올렸다. 통상 여름에 진행되는 것과 달리 개최국의 특성을 반영해 11월에 진행됨에 따라 유통업계는 대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축구 국가대표 응원단인 ‘붉은악마’가 광화문 거리 응원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전국적인 응원 분위기가 확산될 경우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겨울은 대표적인 맥주 비수기지만, 집에서 관람하는 ‘집관’에 수요가 대부분인 만큼, 생활권과 가까운 편의점 업계의 기대감은 상당하다. 실제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과 스웨덴 축구대표팀의 경기가 있던 날 편의점 매출이 급증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 CU의 맥주 매출은 전주 대비 111.6% 폭증했으며 소주(29.9%) 와인(17.7%) 양주(14.3%) 막걸리(11.3%) 등 다른 주류 매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GS25에서도 맥주 매출이 전주 대비 129.5%, 소주 26.0%, 치킨 152.5%, 안주류는 51.9% 각각 뛴 바 있다.

    이에 주요 편의점 업계에서는 다양한 할인과 모델 마케팅을 비롯해 경쟁사와의 차별성을 내세우며 모객에 나서고 있다.

    CU는 손흥민을 모델로 영입한 싱가폴 맥주 타이거 맥주 4캔에 8000원 행사를 진행한다. 타이거 맥주와 CU는 모두 손흥민을 모델로 발탁한 바 있다. 우리나라 경기가 열리는 당일에는 기네스·곰표·아사히 등 국산·수제맥주를 4캔 1만원에 판매한다. 11월 한 달 동안 금·토·일 주말 간에는 ‘비어데이’ 행사를 통해 산미구엘, 곰표, 페일에일 등 14종 제품을 5캔 1만원에 판매한다.

    GS25는 우리동네GS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대용량 케그 제품 할인 판매에 나선다. 앱을 통해 예약하고 대한민국 경기 전 날인 23일 수령하는 방식이다. ‘에델바이스’, ‘하이네켄’, ‘크롬바커’ 등 맥주 케그 10리터(5리터 2개입) 제품은 정가 7만2000원에서 32% 할인된 5만원에 판매한다.

    11월 한 달 동안은 ‘맥싸캔’, ‘노티드위트에일캔’, ‘크래프트세션IPA캔’, ‘갓생폭탄맥주’ 등 협업 제품들을 묶음 판매하며, 금·토·일 주말 동안은 클라우드생, 버드와이저, 코젤다크, 필스너우르켈 등 국산·수입 묶음을 8000~1만20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24 역시 11월 30일까지 맥주 120여종을 대상으로 6캔에 1만3500원 할인에 나선다. 또 축구 경기를 집에서 즐기며 주류와 함께 먹을 수 있는 핫바·냉동만두·막창·곱창 등 안주·간편식품 30여종에 대해 ‘1+1’, ‘2+1’ 덤 증정 행사도 펼쳐진다. 또 와인과 양주 25종에 대해 최대 46% 할인도 진행한다.

    국가대표 경기가 열리는 24일과 28일, 12월 3일에는 대한축구협회(KFA)와 협업해 상품 패키지에 선수들의 사진이 들어간 축구 먹거리 8종에 대해 50% 할인을 적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핼러윈과 빼빼로데이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면서도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