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하반기들어 패널가격 상승세삼성 셧다운 등 글로벌 제조사 감산 효과LCD 리스크, 실적 악화 겪는 LGD 호재LCD價 하락으로 미래 성장동력 OLED TV 수요 기대
  • ▲ 자료사진. ⓒLG디스플레이
    ▲ 자료사진. ⓒLG디스플레이
    LCD 패널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면서 디스플레이 업계의 실적도 반등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11월 하반월 LCD TV 패널가격은 85인치가 전반월 대비 1.8% 하락했다. 다만 75인치는 보합을 기록했으며, 그 외 다른 인치대에서는 모두 전반월 대비 상승을 기록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요의 완만한 계절성 발현과 함께 TV 패널가는 중소형 사이즈 위주로 미약한 반등 및 안정화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LCD 패널 가격 상승은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패널 업체들의 감산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올 상반기 LCD 사업을 종료했고, LG디스플레이도 점진적으로 TV용 LCD 패널 생산을 줄여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도 LCD TV 부문의 국내 생산 종료 계획을 앞당기고, 중국에서의 생산도 단계적으로 축소한다고 강조했다.

    LCD 패널 가격이 반등하면서 우리 패널업체들의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매출 18조8501억원, 영업손실 1조20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LCD 패널 가격이 급격히 떨어진 데다 IT용 LCD, OLED 사업 등의 부진이 겹친 결과다.

    특히 LCD 패널 가격이 상승하면서 OLED 사업도 다시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LCD와 OLED 패널 가격의 격차가 적을수록 상대적으로 고부가 제품인 OLED TV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도 OLED TV 수요는 LCD 패널 가격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OLED TV 패널은 현재 LG디스플레이와 함께 삼성디스플레이 등 한국 기업들만 생산하고 있다.

    OLED TV는 전 세계 TV 시장이 역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3분기 누적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소폭 성장한 430만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선방하고 있다. 옴디아는 OLED TV가 화질 개선 및 가격 인하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패널 업체들은 TV용 LCD 생산을 사실상 접고 있는 단계여서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직접적인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LCD 가격 하락에 따라 미래 성장동력인 OLED 수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