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서버 백업 이중화, SK(주) C&C UPS 분리 화근정부, 네이버·카카오·SK(주) C&C 3사 개선조치 제출 요구조치계획 바탕 개선방안 2023년 1분기 마련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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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10월 15일에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와 서비스 장애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소방청은 위와 같은 내용을 담은 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카카오 주요 서비스가 먹통이 된 이유로는 이중화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판교 데이터센터를 메인으로 다른 센터와 동작-대기 체계로 이중화 했으나, 대기 시스템이 미흡했다. 대기 서버를 동작상태로 만들기 위한 운영·관리 도구가 판교 데이터센터 내에서만 이중화됐을 뿐, 타 데이터센터에는 이중화하지 않았다.

    SK(주) C&C가 데이터센터 상면을 구성하는 데 있어 일부 UPS가 물리적으로 완전히 분리되지 않은 공간에 배치한 것도 문제가 됐다. 정전 시 전원공급을 담당하는 UPS가 정해진 서버에 이중화된 형태로 전원을 공급하는 체계가 갖춰져 있었다. 다만 화재로 인한 UPS 동시 장애 발생 시에는 전력공급 받는 서버에 대한 전력 중단이 불가피한 구조였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간 이중화 조치를 통해 서비스 중단은 없었다. 타 데이터센터로 서비스 전환 과정에서 뉴스 기사 댓글 이용이나 파파고 발음듣기 기능에 오류가 발생했다.

    정부는 유사 사고의 신속한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해 SK(주) C&C, 카카오, 네이버 3사에 대해 단기적으로 조치 가능한 사항은 각 사가 선제적으로 조치토록 했다. 중·장기적으로 조치가 필요하거나 구체적 방안 마련이 필요한 사안은 향후 조치계획을 1개월 내 보고토록 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끊김없는 디지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확고한 디지털 위기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3사가 제출한 향후 조치계획과 재난관리체계 강화를 위한 전문가·사업자 의견과 법·제도 개선사항을 반영해 종합적 개선방안을 2023년 1분기 중으로 수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