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키스톤 송유관 재가동 지연도 이스탄불 해협 유조선 정체 완화는 상승폭 제한
  • ▲ ⓒ한국석유공사
    ▲ ⓒ한국석유공사
    중국 수요 회복 기대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1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2.15 달러 상승한 73.17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89 달러 상승한 77.99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0.22 달러 하락한 71.83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상승은 중국 수요 회복 기대와 미국 키스톤 송유관 재가동 지연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전환과 중국의 성공적 재개방이 발생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90 달러 수준까지 반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 수요 회복, 러시아 공급 감소, OPEC+ 감산 등으로 내년 브렌트유 평균 가격을 배럴당 100 달러로 전망했다.

    또 기름유출 사고로 지난 7일부터 가동이 중단된 키스톤 송유관 운영사인 캐나다 TC에너지는 사고 원인 및 재가동 일정이 불확실하다고 발표했다. 

    지난 7일 캔자스에서 약 1만4000배럴의 원유 유출이 발생한 이후 키스톤 송유관은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해당 송유관은 하루 62만배럴 용량으로, 캐나다산 중질유를 미국 걸프만 지역으로 운송하는 핵심 경로다. 

    시장 참여자들은 키스톤 송유관 가동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인도지인 오클라호마 쿠싱에 대한 공급이 감소해 유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튀르키예 이스탄불 해협 유조선 정체 완화는 상승폭을 제한했다. 공급 우려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튀르키예 당국이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해 보험 서류 제출을 요구하면서 통과가 지체됨에 따라 한때 20여척의 선박이 대기 중에 있었으나, 지난 12일 기준 대기 중인 선박은 13척까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