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톤 송유관 가동 중단 여파도 美 원유재고 증가는 상승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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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 수요 증가 전망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89 달러 상승한 77.28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2.02 달러 상승한 82.70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1.23 달러 상승한 76.71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상승은 원유 수요 증가 전망, 키스톤 송유관 가동 중단 여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세계에너지기구(IEA)는 월간보고서에서 중국 수요 반등 등에 힘입어 내년 석유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OPEC은 2023년 석유수요가 금년 대비 하루 225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중국 재개방과 동유럽의 지정학적 긴장 완화가 경제 회복을 이끌 수 있다고 언급했다. 

    IEA는 올해보다 하루 170만배럴 늘 것으로 전망했으며, 중국 수요가 회복되는 한편 서방의 대러 제재 효과로 러시아 공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7일 누유 사고로 가동이 중단된 미국 키스톤 송유관(하루 62만배럴 용량) 관련, 유출된 기름의 제거작업에 수 주가 소요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구간을 재가동하기 위해서는 관계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나 아직 송유관 운영사(TC에너지) 측은 재가동 계획을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운영사 측은 일리노이까지 이어지는 일부 구간의 가동을 지난 10일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한파로 인해 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국 원유재고 증가는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9일 기준 미국 상업원유재고가 전주 대비 1023만1000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비축유 방출 및 정제가동률 하락이 상업원유재고 증가로 이어졌으며, 휘발유 재고는 450만배럴 증가, 중간유분 재고는 133만배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