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상장 폐지 후 블록체인 게임 시장 침체컴투스그룹, 넷마블 등 선제적 유통 계획 공시 등 리스크 관리 나서"본격적인 옥석 가리기 시작… 재무 건전성 갖춘 건실한 기업만 살아남을 것"
  • P2E(Play to Earn) 게임을 선도하던 위메이드의 위믹스가 국내 4대 거래소로부터 상장 폐지되면서 국내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 한동안 침체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9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발행한 보라(BORA) 토큰은 160원대, 컴투스홀딩스의 엑스플라(XPLA) 340원대, 넷마블의 마브렉스(MBX)는 1500원대를 기록하면서 게임사 토큰이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위믹스가 상장 폐지 처분을 받은 지난달 24일 기준 보라의 가격은 240원대, 엑스플라는 370원대, 마브렉스는 1880원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약 10~30%대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P2E 게임 시장을 선도하던 위메이드가 국내 주요 거래소로부터 상장 폐지 결정을 당하면서 전반적인 산업의 성장이 저해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게임사들은 국내 시장의 침체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승부를 보겠다는 방침이다.

    블록체인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시점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었던 만큼, 국내 시장의 상황과 별개로 기존 사업을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관련 사업 축소 계획도 현재는 없는 상황이다.

    자체적인 투명성 강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도 힘을 쓰고 있다. 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는 이미 실시간 유통량 연동을 완료했다. 넷마블은 지갑 정보를 코인마켓에 제공해 유통량을 검증받았고 카카오게임즈는 코인마켓캡의 자체적인 시스템을 통해 유통량을 파악하고 있다.

    컴투스홀딩스의 경우에는 최근 엑스플라의 유통 물량을 실시간 수준으로 공개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상시 외부 감사를 받으며 투명성 강화 및 투자자 신뢰성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투명성 보고서를 발행하고 글로벌 회계 법인을 통한 상시 외부 감사를 통해 프로젝트의 객관적인 건전성을 검증받는다.

    위믹스 사태가 유통량에서 비롯된 만큼, 선제적인 대응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산업이 태동하는 시기에 여러 악재(테라·루나 사태, FTX 파산, 위믹스 상장폐지 등)가 겹치면서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본격적인 옥석가리기가 시작된 만큼, 재무 건전성과 투명성 등을 갖춘 건실한 기업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