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월 다보스 포럼 참가 예정… 2010년부터 13회째조 바이든, 빈살만 등 해외 주요 인사 방한시 접견재계 "본격적인 세대교체 진행… 내년 행보 기대"
  • ▲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의 발언을 대니얼 예긴(Daniel Yergin) SP글로벌 부회장(오른쪽에서 첫 번째)이 듣고 있는 모습ⓒ한화
    ▲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의 발언을 대니얼 예긴(Daniel Yergin) SP글로벌 부회장(오른쪽에서 첫 번째)이 듣고 있는 모습ⓒ한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그룹을 대표해 대외 활동에 적극 나서는 등 글로벌 경영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그룹이 김동관 체제로 본격 전환하고 있다는 평가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내년 1월 16~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그룹 총수들과 함께 참석한다. 

    다보스포럼은 매년 1월 중순,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를 연다. 세계 각국 정치 지도자, 경제계 거물 등이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세계 경제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작년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소됐고, 올해는 한차례 연기돼 5월에 열렸다.

    김 부회장은 이번 참석으로 2010년부터 13회째 연속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며 글로벌 리더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김 부회장은 지난 5월 개최된 다보스포럼에선 기업인으로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이 파견한 '다보스 특사단'에 참여해 '민간 외교관' 활동을 펼쳤다. 특사단 활동을 통해 대니얼 예긴 S&P글로벌 부회장, 토마스 도닐런 BII 의장 등을 만났다. 또한 팻 겔싱어 인텔 CEO와도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며 한화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한화 관계자는 "다보스포럼은 한화그룹의 미래경쟁력을 구상할 수 있는 시간임과 동시에, 한화브랜드를 글로벌 CEO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김 부회장은 최근에도 걸출한 경영 행보를 보였다. 지난달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만남으로 네옴시티 건설 프로젝트와 UAM, 방산 부문 등 그룹의 신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달 초엔 데이비드 칼훈 보잉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UAM 사업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사가 우주, 항공, 방산 분야의 글로벌 대표기업이라는 점에서 김 부회장과 칼훈 회장은 UAM 외에도 우주, 방산 분야의 협력 방안을 함께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한화를 대표해 공식 환영 만찬에 참석했고,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태양광 사업에 대한 한 미 경제협력 강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한화그룹이 본격적으로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미래사업은 대부분 김 부회장 손을 거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는 더욱 활발한 글로벌 경영 행보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 ▲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에 한화그룹 대표로 참석한 김동관 부회장 ⓒ사우디아라비아 국영매체 SPA 홈페이지 캡쳐
    ▲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에 한화그룹 대표로 참석한 김동관 부회장 ⓒ사우디아라비아 국영매체 SPA 홈페이지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