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식품 1월1일부로 일부 제품 가격 조정샤오롱만두 9.3%, 김치만두 10% 인상콜라, 커피, 치즈 등 전방위적 올라
  • 연말연시 먹거리 가격이 끝없이 오르고 있다. 최저임금과 원재료, 물류 등 가격 인상 요인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에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까지 점점 커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식품은 1월1일부터 편의점 만두 가격을 최대 10% 조정한다. 이에 따라 샤오롱만두(180g)는 3200원에서 3500원으로 9.3%, 고향만두(415g)는 4800원에서 5300원으로 8.3% 인상한다. 고향만두김치(450g)도 5000원에서 5500원으로 10% 오른다.

    앞서 해태제과식품은 지난 4월 만두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편의점 기준 고향만두(415g)는 4500원에서 4800원으로 6.7% 인상했다. 대형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에서는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 대신 중량을 낮추는 방식을 택했다. A대형마트에서는 3개 묶음 제품 중량이 10% 줄었다. B기업형 수퍼마켓에서는 기존 2개 묶음 번들 제품 중량이 12.9% 감소했다. 

    만두를 비롯해 음료수, 치즈 등도 마찬가지다. 롯데칠성음료는 다음달 1일 펩시콜라와 펩시 제로슈거 355㎖ 두 제품의 편의점 가격을 인상한다. 기존 1700원에서 1900원으로 200원씩 높아진다. 인상률은 11.8%다.

    코카콜라 역시 1일부터 편의점 유통 가격을 인상한다. 코카콜라 350㎖ 캔 제품과 코카콜라제로 355㎖ 캔 제품 가격을 기존 1900원에서 2000원으로 100원씩 올린다. 인상률은 5.2%다. 이들은 최근 당류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더해 인건비, 물류비 등 제반 경비가 오르면서 부득이하게 제품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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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원F&B는 치즈 제품군 50여종에 대한 공급가를 다음달 1일부터 인상할 예정이다. 현재 각 유통 채널별로 인상률을 협의 중으로 알려진다. 매일유업도 컵 커피인 바리스타룰스 등 14종 제품 가격을 10∼12.5% 인상한다. 오뚜기도 자른당면 제품 가격을 7800원에서 9400원으로 20.5% 조정한다.

    식품업계는 그동안 원부자재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수시로 제품 가격을 올려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조사 대상인 가공식품 73개 품목 중 70개 품목이 1년 전보다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10% 이상 오른 품목은 31개(42.5%)였다.

    이에 정부는 부당한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도 인상 폭을 최소화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