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8년만에 요금인상계획 발표…정확한 인상액은 미정요금현실화율 따져 내년 4월경 인상…예산안 누락 치명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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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지하철 및 버스요금이 약 300원 가량 오를 전망이다.  

    서울시는 29일 한계애 도달한 대중교통 경영악화를 개선하고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 위해 8년만에 요금인상을 추진하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015년 지하철은 200원, 버스는 150원씩 기본요금을 올린바 있다.

    시 관계자는 "민생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대중교통 요금인상을 최대한 늦췄으나 이번 정부 예산안에서 지자체의 지하철 무임손실 지원 예산이 빠지면서 인상이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대중교통 적자는 지하철 1조2000억원, 버스 6000억원으로 최근 5년간 평균 9200억원, 5400억원씩 적자가 발생했다. 

    시는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요금동결과 운영기관의 경영효율화, 공사채 발행 등 적자해소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지만 더이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9000억원의 공사채를 발행하고 서울시로부터 1조2000억원 가량의 재정지원을 받았다. 또한 운영기관도 광고 및 임대사업 수익 등으로 매년 지하철에 3000억원, 시내버스에 500억원가량을 지원해 왔다.

    이에따라 시는 내년 4월말을 목표로 요금인상을 추진하되 경제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인상폭은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현재 요금수준이 지속되면 장래 요금현실화율은 60%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과거 인상 당시 요금현실화율이 80~85%까지 호전된 것을 감안하면 지하철 700원, 버스 500원 인상이 필요하나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요금현실화율 70~75% 수준인 300원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8년간 교통복지 차원에서 요금인상을 최대한 억눌러왔지만 자구노력과 재정지원만으로는 더이상 적자구조를 극복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민의 손을 빌어 부득이 요금인상을 추진하지만 시민을 위한 안전한 환경마련, 서비스개선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