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 작년 2.5%, 올해 2배 이상 상승…에너지가격 폭등 석유류 22.2%↑…교통(9.7%)- 음식·숙박(7.6%)도 급상승 12월 소비자물가 5%…7월 6.3% 이후 둔화세
  •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5%를 돌파, 외환위기때인 1998년 7.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 4.7%와 비교해도 뛰어넘는 수치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71로 작년보다 5.1% 상승했다. 

    연간 물가상승률은 2019년 0.4%, 2020년 0.5%를 기록하며 0%대를 보였으나 지난해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2.5%로 뛰어오르며 10년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물가상승률이 작년의 두배를 뛰어넘는 5%대까지 치솟았다. 

    특히 자주 구매하는 품목으로 구성돼 체감물가라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대비 6%, 신선식품지수는 5.4%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 1998년 11.1%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농산물, 석유류 등 계절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대비 4.1% 올라 2008년 4.3%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6% 상승했다. 

    지출별로는 교통이 전년대비 9.7% 올랐고 음식·숙박이 7.6%, 식료품·비주류음료 5.9%, 주택·수도·전기·연료 5.5%, 기타 상품·서비스 6.1%, 가사용품·가사서비스 4.8%, 오락·문화 2.8% 등 모든 부문의 물가가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석유류가 전년대비 22.2%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고 전기·가스·수도는 전기료, 도시가스 등의 가격 인상으로 12.6% 상승했다. 또한 가공식품은 7.8%, 축산물 6%, 농산물 2.4%, 수산물 3.4% 올랐으며 집세는 1.9%, 공공서비스는 0.8%, 개인서비스는 5.4% 각각 상승했다. 

    17개 시도별 소비자물가 동향을 살펴보면 강원은 전년대비 6% 올라 가장 많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주는 5.9%, 충남과 경북은 각 5.8%, 대구, 인천, 광주 등 10개 지역은 5~5.7%를 보였다. 대전은 4.9%, 부산은 4.8%, 서울은 4.5% 올랐다. 
  • 한편 12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공업제품, 서비스, 전기·가스·수도, 농축수산물이 모두 오르면서 전년동월대비 5% 상승했다. 11월 물가상승률 5%와는 동일한 수치이지만, 올해 6월 6%, 7월 6.3% 등 최고치를 찍은 후에는 물가 오름세가 점차 둔화하는 모습이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전기·가스·수도로 23.2% 올랐으며, 가공식품은 10.3%, 외식 8.2%, 기타 상품·서비스 8.1%, 의류·신발 5.7%, 교통 3.6%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