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UAE·다보스 순방길 동행"중동은 기회의 땅" 외친 이재용, 한 달 만에 UAE 재방문최태원 회장, CES 이어 글로벌 광폭 행보
  • 지난 15일(현지시간) '한-UAE 확대회담 및 양해각서 서명식'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대통령실
    ▲ 지난 15일(현지시간) '한-UAE 확대회담 및 양해각서 서명식'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대통령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이달 초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길에도 동행하며 연초부터 글로벌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은 UAE 순방에 이어 '세계경제포럼 연례총회(다보스 포럼)'에도 곧바로 참석해 글로벌 경기침체 극복을 위한 새해 경영 구상과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6박8일 일정으로 UAE-스위스 순방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기존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2023년 첫 순방지로 UAE를 방문해 무함마드 대통령과 회담을 갖게 돼 기쁘다"며 "1980년 양국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이 이뤄진 건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양국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 원자력 협력, 에너지, 투자, 방산 등 4대 핵심 협력 분야에 더해 신산업, 보건·의료, 문화·인적 교류와 같은 미래 협력 분야에서도 전략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UAE 순방에는 경제사절단으로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이 동행했다.

    경제사절단은 16일(현지시간) 현지에서 한국무역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한-UAE 비즈니스 포럼 및 경제협력 MOU, 코트라(KOTRA) 주관의 비즈니스 상담회 등 다양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UAE 경제인들과의 구체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기업인 간 네트워크 구축 기회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중동 출장에 나선 데 이어 약 한 달 만에 다시 UAE를 찾는 것이다. UAE는 이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찾은 사업장으로, 중동 지역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2019년 추석 명절에 사우디 리야드 지하철 공사 현장을 찾은 이후 3년3개월 만이다.

    당시 이 회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대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은 기회의 땅"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당부한 바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이번 순방길에 동행한 최 회장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도 참석하는 등 총수들 중 가장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최 회장은 연초 진행된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불안, 경제안보 질서 변화 등 결코 녹록지 않다"며 "여기에 글로벌 저성장까지 겹쳐서 어려움이 많이 느껴진다"고 우려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경우 이번 UAE 순방길에는 동행하지 않았지만,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다보스포럼'에는 참석할 전망이다. LG는 UAE 등 중동 현지에서 가전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이일환 LG전자 중동·아프리카 지역대표가 참석했다.

    다보스포럼은 매년 세계 각국 정·관계, 재계 관계자들이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행사로, 올해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을 주제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순방 출발 전 SNS를 통해 "모든 일정을 경제에 초점을 맞췄다"며 "한국의 우수한 투자 환경을 알리고 수출 확대로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