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단장, 수주단 이끌고 사우디·이라크·카타르 방문 사우디 PIF-삼성물산, 모듈러주택 협력방안 구체화 MOU한·이라크 공동위 재개논의…비스마야현장 파견인력 격려
  •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18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토교통부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18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토교통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원팀코리아'가 국내기업들의 중동프로젝트 수주지원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카타르 등 중동지역 3개국을 대상으로 원희룡 장관을 단장으로 한 '원팀코리아' 인프라 협력대표단을 파견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고유가로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되는 중동지역에서의 국내기업 수주를 본격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그동안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지역 주요인사와 축적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활동을 지속하면서 인프라부문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2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국부펀드(PIF) 총재와 도시농촌주택부 장관을 만나 양국간 인프라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국내 건설기업들의 사우디 핵심 프로젝트 참여를 지원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지난해 11월 사우디 수주지원단 파견과 사우디 왕세자 방한 및 한·사우디 주택협력포럼 개최 등을 통해 이어진 양국 고위급 네트워크로 한단계 발전된 협력관계를 이끌어낸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야시르 알루마이얀 PIF 총재와 면담에서는 PIF가 발주하는 사우디내 대형프로젝트에 국내기업 참여 등을 논의하고 모듈러주택 관련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원 장관과 PIF 총재는 지난해 사우디 수주지원단 파견시 처음 만나 협력의지를 다진 바 있다. 사우디 왕세자 방한시에는 삼성물산과 PIF간 모듈러주택 협력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이번 만남에서는 삼성물산과 PIF 모듈러 주택협력내용을 구체화한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는 한국 모듈러주택이 네옴 등 주요 프로젝트에 활용되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제드 알호가일 도시농촌주택부 장관과는 주택 및 스마트시티분야에서 공동실무회의 개최·박람회 개최·연수과정 운영 등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원희룡 장관은 도시농촌주택부 장관 초청으로 사우디 지방투자포럼에서 특별기조연사로 참석해 국내 스마트시티 정책과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오는 25일 이라크에서는 제9차 한·이라크 공동위원회 개최를 위한 고위급 협의와 국내기업 수주지원 및 건설현장 방문을 수행할 예정이다.

    아티르 알그레이리 무역부 장관과는 이라크 정세와 팬데믹 등으로 연기됐던 제9차 한·이라크 공동위개최 관련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부장관과 이라크 무역부장관이 수석대표인 한·이라크 공동위원회는 1984년부터 2017년까지 8차례 개최됐다. 하지만 2017년 이후 이라크 정세가 악화되면서 개최되지 못하다가 이번 방문을 계기로 5년만에 재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고위급 협력채널을 재가동하고 이라크 재건사업과 대형프로젝트에 국내기업 참여를 지원할 방침이다.

    라자크 알사다위 교통부장관 등 주요 인사와 만나 IS와 전쟁으로 파괴된 도로 등 교통망 재건사업 협력 및 국내기업 수주지원을 위한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바그다드 경전철(BET) 사업은 최근 이라크 신정부 구성후 추진이 재개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번 고위급 수주활동은 국내기업 진출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 장관은 또 한화건설이 최근 사업을 재개한 이라크 비스마야신도시 건설현장을 방문해 국내 파견인력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오는 26일 카타르에서는 자치행정부 등 고위급 인사를 면담해 인프라협력을 강화하고 국내기업 애로해소를 지원한다.

    특히 국내기업이 건설에 참여한 도하 메트로사업의 공사대금 미지급 관련 사항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카타르는 한국의 해외건설 누적수주 8위의 중점협력국가다. 카타르 '비전(Vision) 2030' 및 2022년 월드컵 개최 등에 따라 도로·공항·원유·가스 등 인프라에 집중투자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사업발주가 예상된다.

    원 장관은 "실질적인 수주성과를 도출하려면 정부차원의 지속적 교류와 국내기업의 우수한 역량 홍보를 통해 협력관계를 이어나가야 한다"며 "국내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에 도움이 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원팀코리아를 파견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