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거리 장벽에 시장·바이어 정보 필요"… 민·관 실무지원단 가동48건 MOU·300억불 국부펀드 투자 이행방안 논의… 정부간 협력채널 강화
  • ▲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맺은 총 48건의 업무협약(MOU)과 300억 달러 규모의 국부펀드 투자를 위한 후속조치에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기업이 머리를 맞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한국무역협회 회의실에서 기획재정부 등 정부부처와 무역협회, 민간기관이 침석한 가운데 경제 외교 성과 조기창출을 위한 '한-중동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 실무지원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선 UAE 정상 경제외교 성과 극대화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맺은 총 48건의 MOU와 계약 등의 이행방안과 후속 조치계획을 논의하는 한편, 에너지, 신산업, 방산, 중소기업, 무역·투자 분야 MOU들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부처 간 협조 체제 구축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민간기업 관계자들은 현지 법인 설립, 기술 인증 등 행정절차들이 지연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언어와 거리의 장벽으로 정보 접근이 제한된 중동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유망 분야별 시장과 바이어 정보 제공도 요청했다.

    회의를 주재한 정대진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우리 기업인들이 세계시장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며 "이번 UAE 정상 경제외교 성과가 실제 수출 계약과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투자 유치 등으로 이행되도록 '한-중동 경제협력 민관 추진위원회'를 통해 지원하면서 한-UAE 정부 간 협력 채널을 통해 집중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정상 순방을 계기로 원전과 방산을 통해 맺어온 한-UAE 간 협력 관계가 청정에너지, 신산업, 무역·투자 등 산업 전반으로 협력 범위가 확대되고 기존 협력의 수준도 심화됐다"며 "역대 UAE 정상 순방에 비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도 최고 수준의 성과를 창출했다. 새로운 중동 붐을 수출 확대와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등으로 이어가 복합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정 차관보는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과 이번 UAE 정상 순방을 계기로 카타르, 오만, 이스라엘 등 타 중동국가와도 경제협력을 적극 확산해 경제활력 제고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며 "'한-사우디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를 사우디뿐 아니라 UAE 등 중동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확대해 개편하고, 관계부처가 소관 MOU 등 성과 이행을 위한 기획, 추진상황 점검, 애로 해소 등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