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매출 20% 감소… '1조' 클럽은 유지세트 수요 둔화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올 '전장·서버' 등 성장 시장 관련 사업 확대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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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9684억원, 영업이익 1012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68% 줄어든 수치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9조4245억원, 영업이익은 1조18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6% 줄었고, 영업이익은 20.4%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에 세트 수요 둔화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IT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및 카메라모듈, BGA(모바일용 패키지기판) 등 주요 제품의 공급이 감소해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컴포넌트 부문의 4분기 매출은 833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감소했다. ADAS, 전기차 등 고부가 MLCC 공급이 증가해 전장용 MLCC 매출은 성장했지만, 스마트폰, PC 등 IT용 제품 수요 회복 지연과 재고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

    삼성전기는 생산성 향상 및 운영 효율화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고온·고압 등 전장용 하이엔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실적 개선에 힘쓸 방침이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은 전분기 대비 27% 감소한 65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장용 카메라모듈의 해외 거래선향 공급을 확대했지만,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IT용 카메라모듈 공급이 감소했다.

    앞으로 고성능 카메라모듈 탑재 요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삼성전기는 고화소·고배율줌 등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전장용 카메라모듈은 거래선 다변화를 통해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패키지솔루션 부문 매출은 4798억원으로 네트워크·전장용 FC-BGA 공급이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0.2% 성장했다.

    올해는 스마트폰, PC 등 일부 응용처의 수요 감소가 예상되나, 서버·전장용 등 하이엔드 패키지기판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서버용 패키지기판을 필두로 고다층·미세회로 구현 등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된 고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올해도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장·서버 등 성장 시장 관련 사업을 확대해 사업 체질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