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만2천387명 검거...전년 대비 16.6%↑8~12월 집중단속 기간에만 5천702명 검거다크웹 전문수사팀 확대 등 집중단속 지속
  • ▲ 윤희근 경찰청장. ⓒ뉴데일리DB
    ▲ 윤희근 경찰청장. ⓒ뉴데일리DB
    경찰이 지난해 마약류 범죄 관련 역대 최다 인원을 검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46%에 달하는 인원이 지난해 경찰의 역점 사업이었던 '집중단속' 기간에 검거됐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류 유통 및 투약 사범 등 총 1만2천387명을 검거했다. 이는 전년 1만626명보다 16.6% 증가한 수치다. 

    경찰은 범죄 수익금 5억2천만원을 압수했고 3억4천800만원 상당을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조치했다. 몰수‧추징보전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4천600만원) 대비 7.5배 증가한 것으로 마약류 유통의 순환고리를 차단했다는 평가다. 

    연령별로는 ▲10대 294명 ▲20대 4천203명 ▲30대 2천817명 ▲40대 1천764명 ▲50대 1천352명 ▲60대 이상 1천957명 등으로 집계됐다. 

    또 외국인 마약류 사범은 총 1천757명(16.5%)으로 나타났다. 앞서 2018년에는 596명, 2019년에는 1천92명, 2020년에는 1천466명, 2021년에는 1천673명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공단 등 외국인 밀집 지역 주변 노동자를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면서 자국민들끼리 모여 공동 투약하는 사례가 다수 적발되는 등 외국인 마약 사범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부산‧경남 일대 외국인 전용 클럽에서 마약류를 유통하거나 투약한 베트남인과 클럽업주 등 74명을 검거하고 5명을 구속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마약류 유통 및 투약 사범 중 5천702명은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 기간에 검거됐다. 총 검거 인원의 46%에 달하는 수치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해 8월 취임 직후 '국민체감 약속 2호'로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마약류 범죄 전담반을 구성, 지난해 8~12월 집중단속을 실시했다. 

    장소별로는 클럽(42.9%), 유흥업소(26.3%), 노래방(15.9%) 순으로 나타났다. 

    인터넷‧SNS 등 비대면 거래를 통한 마약류 범죄 검거인원은 전체 검거인원 중 1천495명(26.2%)이었다. 전년 동 기간(1천72명) 대비 39.5% 증가한 수치다. 

    또 집중단속 기간 다크웹이나 가상자산을 이용한 마약류 사범은 총 533명을 검거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48명) 대비 19.0% 증가한 수치다. 

    경찰 관계자는 "다크웹‧가상자산 전문수사팀을 운영해 가상자산 추적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등 수사 기반을 구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올해 ▲다크웹 전문수사팀 확대 편성 ▲전문수사관 배치 ▲교육과정 신설 등을 실시해 마약 관련 집중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또 정부‧경찰 등의 협의체인 마약류대책협의회에서 논의를 거쳐 재활치료 및 사후지원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집중단속 기간 역대 최다 인원 검거라는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을 진행함으로써 선제적으로 마약 범죄를 차단하는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