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년만에 버스·지하철 요금인상 추진택시비 기본요금 1000원 인상안 확정전국 지자체 상·하수도 요금 인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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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비 폭탄에 이어 대중교통, 상·하수도 등의 요금인상까지 앞두면서 국민들이 체감하는 부담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교통비는 지난해에도 고유가로 10% 가까이 상승했는데 올해 역시 대중교통 요금 인상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의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비는 1년 전보다 9.7% 상승해 1998년(16.8%) 이후 24년 만에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비는 승용차 구입비 등 운송장비 항목, 기름값 등 개인운송장비 운영 항목, 버스·지하철·택시·항공요금 등 운송서비스 항목으로 구성된다.

    작년에는 유가 상승으로 이중 개인운송장비 운영 항목이 15.9% 올라 교통비 상승을 주도했고, 개인운송장비 연료·윤활유가 20.4% 상승했다. 운송장비는 3.6%, 운송서비스는 2.2% 각각 올랐다. 

    전국 17개 시도 대부분이 올해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이미 결정했거나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현재 서울 대중교통 일반요금은 카드 기준으로 시내버스 1200원, 지하철 1250원인데, 서울은 8년 만에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인상 폭은 300∼400원이 거론되고 있다.

    인상이 확정되면 4월부터는 버스 1500∼1600원, 지하철 1550∼1650원으로 오르게 된다.

    택시는 다음 달 1일 오전 4시부터 중형택시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리는 안이 이미 확정됐다. 기본거리도 현재의 2㎞에서 1.6㎞로 줄어든다. 모범·대형택시는 3㎞당 요금이 6500원에서 7000원으로 오른다.

    인천은 서울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하철·버스 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남과 울산도 버스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고, 부산과 전남, 대구 등 다른 시도 동향을 지켜보며 인상 검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하수도 요금 인상도 상당수 시도에서 예정돼 있다. 서울은 올해부터 1톤(t)당 480원이던 가정용 상수도 사용단가를 100원 올렸다. 인천, 울산, 대전, 세종 등도 올해 상수도와 하수도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다. 

    경기, 전남, 강원, 충북 등은 도내 일부 기초지자체에서 상·하수도 요금 인상을 확정했거나 추진 중이다.

    경기, 전남, 강원 등에서는 도내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 인상도 예정돼 있다.

    전기·가스·수도료 인상으로 부담을 느낀 소상공인들이 각종 상품·서비스 판매 가격을 올리는 파급효과까지 고려하면 물가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