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로 매출 300조원 돌파메모리 가격하락 및 스마트폰 판매 둔화로 수익성 악화파운드리, 첨단 공정 중심 판매 확대로 최대 매출 달성달러화 강세가 부품 사업에 긍정적으로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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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 302조2300억원, 영업이익 43조38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09% 증가하며 사상 최초로 300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9%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4조3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9% 급감했다. 메모리 가격 하락 심화, 재고자산 평가손실 관련 영향과 함께 MX의 스마트폰 판매 둔화까지 겹쳐진 결과로 풀이된다.

    사업별로 보면 DS부문은 4분기 매출 20조7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재고자산 평가 손실의 영향 가운데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실적이 대폭 감소했다.

    시스템LSI는 업계 재고 조정에 따른 주요 제품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파운드리는 주요 고객사용 판매 확대로 최대 분기 및 연간 매출을 달성했고, 첨단 공정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고객처를 다변화해 전년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

    SDC는 4분기 매출 9조3100억원, 영업이익 1조82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은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은 연말 성수기 TV용 QD-OLED 판매가 확대되고 LCD 재고 소진으로 적자폭이 완화됐다.

    DX부문은 4분기 매출 42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6400억원을 기록했다.

    MX는 스마트폰 판매 둔화와 중저가 시장 수요 약세로 인해 매출과 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네트워크는 국내 5G망 증설과 북미 등 해외 사업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

    VD는 연말 성수기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네오(Neo) QLED와 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시장 악화와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하만은 전장사업 매출 증가와 견조한 소비자 오디오 판매로 2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환영향은 달러화의 강세가 부품 사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전분기 대비 5000억원 수준으로 영업이익에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

    2022년 4분기 연간 법인세비용이 연결재무제표상 감소한 것은 자회사 배당금 이중과세 방지를 위한 세법 개정에 따라 단순 회계 처리한 결과다. 이는 회계 처리상 발생한 일회성 수치로, 해당 금액만큼 법인세를 환급 받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삼성전자의 실제 법인세 납부액과도 무관하며, 법인세는 본사 기준으로 작성된 별도재무제표에 따라 납부하게 된다. 국내는 최저한세율 적용에 따라 대기업은 최소한 17% 이상의 법인세를 납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