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6년간 20조원 재무개선 계획 이행작년 목표치 3.3조 초과한 5.7조 개선…올해도 3.3조 목표수소·원전·태양광 등 전력그룹사 '원팀'으로 역량 결집
  • ▲ 한국전력 ⓒ연합뉴스
    ▲ 한국전력 ⓒ연합뉴스
    사상 최대의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전력과 전력그룹사들이 5년간 20조원의 재정건전화 계획을 이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5조7000억의 재무개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과 발전자회사 등 11개 전력그룹사 사장단은 3일 한전 아트센터에서 전력그룹사 사장단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그룹사는 한전을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 남동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동서발전, 남부발전, 한전기술, 한전KPS, 원전연료, 한전KDN 등이다.

    이날 회의는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위기에 직면한 전력그룹사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자구노력의 성과를 점검하고, 원전, 수소, 해상풍력 등 전력사업의 수출산업화를 위한 팀코리아 동반 해외진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최악의 재무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한전 14조3000억원, 전력그룹사 5조7000억원 등 총 20조원의 재정건전화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에 있다.

    지난해 재무개선 성과는 목표치인 3조3000억원의 167% 수준인 5조5000억원에 달했다. 한전은 부동산 자산에 대한 제안 공모형 매각방식을 최초로 도입해 4600억원 규모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고, 남동발전은 불가리아 태양광사업 유상감자를 통해 초기 투자비를 초과하는 289억원을 회수했다.

    또한 신공법 개발, 석탄화력 친환경 개선사업, 계획예방정비 탄력 적용 등으로 1조8000억원 투자비를 절감하고, 석탄발전상한제 완화 등 전력구입비 절감과 업무추진비 30% 삭감 등으로 3조1000억원 절감했다. 통신사 이용요금 현실화, 출자회사 배당수익 확대 등으로 1200억원의 수익이 늘었다.

    지난해 성과에 이어 올해도 3조3000억원 이상의 재무구조 개선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겠단 계획이다. 올해는 자산매각으로 1조7000억원, 사업조정으로 1조원, 비용절감 3000억원, 수익확대 3000억원이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겠단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원전 르네상스 부흥 및 수소, 해상풍력 등 에너지 신사업 수출동력화를 위해 전력사업 전주기 패키지화를 통해 국내 민간기업 해외 동반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수소 부문의 경우 초기 단계인 글로벌 수소 신시장을 개척하고 선점하기 위한 한전-전력그룹사-민간기업간 협력체계 구축한다. 해상풍력의 경우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국내 실증 적기 시행과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한 국내기업 동반진출 기반을 구축한단 계획이다.

    태양광의 경우 전력그룹사가 이미 진출한 지역을 거점으로 공동 사업을 개발키로 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의 적기 준공을 통해 튀르키예, 영국 등 제2의 원전 수주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단 계획이다.

    정승일 한전 사장과 전력그룹사 사장단은 이날 회의에서 사상 초유의 재무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원전과 에너지 신사업 수출 코리아 재건을 위해 전력그룹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기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