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이어 4분기 연속 흑자 유력작년 영업손실 3000억대, 전년보다 1조 축소 전망올해도 수주 훈풍… 年 목표치 24% 달성
  • ▲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 ⓒ한국조선해양
    ▲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 ⓒ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이익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하반기 선별 수주 전략으로 흑자 흐름을 탄데 이어 올해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과거 저가수주 물량이 대부분 해소되고 환율 상승과 선가 인상 등 우호적 시장 환경으로 변화한 최근 수주 물량이 올해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오는 7일 2022년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 4분기 매출 5조4020억원, 영업이익 1051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연간 누적 영업손실은 2021년 1조3848억원에서 지난해 3878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최근 2년간 신조선가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높은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가운데서도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선전이 꼽힌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전 세계서 발주된 LNG운반선 총 173척 가운데 가장 많은 44척을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수주한 총 선박수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규모다.

    2년 연속 연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향후 3년치 일감을 채운 한국조선해양은 올해도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 전략을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올해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가와 환율이 상승한 이후 수주한 물량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실적에 반영된 물량 대부분은 2021년 상반기 이전의 저가수주에 해당된다.

    조선업계는 수주 시점에 대금을 받는 것이 아닌 전체 계약금액 중 일부를 착수금으로 받고 선박 인도 시점에 전체 계약금액의 절반 이상을 지급받는 헤비테일 방식을 따르고 있어 수주 효과는 통상 2년 뒤에 나타난다. 2년 전 시작된 수주랠리 효과는 올해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한국조선해양이 올 한해 8858억원의 영억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자회사 흑자에 따라 한국조선해양의 자연스러운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순현금도 1조3000억원가량 보유하고 있어 기존사업 역량 강화나 미래신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역량도 충분한 상태”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24척 37억7000만 달러를 수주해 올해 수주 목표인 157억4000만 달러의 24%를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