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전차 도입, K2 대신 독일 레오파드 낙점현대로템, 올해 영업익 30% 증가 전망… 폴란드 등 글로벌 수주 집중올해, 튀르키예 알타이 전차 부품 수출 계약 맺어
  • 노르웨이 수출 가능성이 긍정적으로 제기됐던 현대로템의 K2 전차의 수출이 최종 무산되면서 글로벌 수주를 위한 재정비에 나선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는 3일(현지시간) 독일 레오파르트 2A7 전차 54대를 주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 정부가 추진하던 신형 주력전차(MBT) 도입 사업에서 K2 전차와 함께 최종 후보로 올랐던 레오파르트 전차를 낙점했다. 

    K2 전차는 최근 진행한 테스트 등에서 2A7 전차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고, 대당 가격 역시 경쟁력이 있어 수출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결국 독일이 승기를 잡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인 점과 나토 핵심 회원국인 독일과의 관계 등 외적인 요인이 결국 최종 선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전년 대비 10% 증가한 3조1633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연결기준)은 전년대비 84% 늘어난 1475억원을 달성했다. 증권가에서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만큼 폴란드 등 글로벌 수주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폴란드와 2차 수출 계약에 집중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지난해부터 폴란드와 K2 전차 2차 수출 실행계약(820대 규모)을 기술 이전, 현지 생산 등과 관련한 세부적인 사항 등을 조율하며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현대로템은 K2 전차를 총 1000대 수출하는 기본계약을 지난해 7월 체결했고, 긴급 소요분 180대를 폴란드에 공급하는 4조5000억원 규모의 1차 실행계약을 8월에 체결한 바 있다.

    이달에는 1741억원 규모의 알타이전차 양산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21년 매출액 대비 6.1%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기간은 오는 2027년 12월31일까지다.

    군 역시 격려에 나섰다. 국방부는 4일 이번 수출 무산과 관련해 문자메시지 형식의 입장문을 내고 "이번 노르웨이 전차 사업 수주를 위해 업체와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쉽게 됐다"며 "기술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독일 전차와 동등 이상임을 증명했다"고 평했다. 

    군 관계자는 "K무기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국가는 여전히 많다"며 "이번 수출 무산은 여러 계약 건 중 한 건으로 K방산 수출 지원은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