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84.8%↑ 푸르덴셜 2503억, 25.6%↓ KB생명 -640억,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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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KB금융그룹 산하 보험사들의 실적이 공개됐다. KB손해보험이 전년 대비 순익이 80% 이상 상승하며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 등 생명보험 계열사들은 실적이 하락하거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7일 KB금융이 발표한 2022년도 실적자료에 따르면 KB손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5577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3018억원 대비 84.8% 상승했다. 

    손해율 개선과 더불어 약 1570억원(세후) 가량의 부동산 매각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이러한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도 순익 약 21.9% 증가해 완연한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해 손해율은 82.5%로 전년 대비 2.4%p 개선됐으며, 특히 보험금 지급심사 강화로 인해 장기보험손해율이 전년 대비 3.0%p 낮아졌다.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코로나19에 따른 차량운행 감소 영향으로 전년보다 1.3%p 하락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의 경우 3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43억원 감소했다. 이는 연말 비용집행 및 미래 경기전망을 반영해 충당금을 전입한 영향이라는 게 KB금융 측 설명이다.

    지난해 실적이 크게 향상된 KB손보와 달리,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 등 생보 계열사들은 고전했다. KB생명은 640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17.4% 악화됐고, 푸르덴셜생명은 순익 2503억원을 거뒀으나 전년 동기에 비해선 25.6% 떨어졌다.

    푸르덴셜생명의 4분기 순이익은 4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8% 감소했다. KB금융 측은 "장래 이자수익 확대를 위해 저금리 채권 교체매매를 집행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다만, 푸르덴셜생명은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신계약연납화보험료(APE) 324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0% 늘었다. 

    한편,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은 올해 1월 KB라이프생명으로 통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