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대의원총회서 결정… 순탄치 않았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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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새로운 이촌동 시대를 열었다.

    8일 의협은 숙원사업이었던 신축회관 준공식을 개최하고 미래의료의 청사진을 그려가는 도약의 발판으로 삼자고 다짐했다. 

    의협 신축회관은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의 새 의협회관은 대지면적이 1788.80㎡(541.112평), 연면적이 9250.57㎡(2798.28평)에 이른다. 

    연면적 중 지상은 4051.60㎡(1225.60평), 지하는 5198.97㎡(1572.68평)로, 지하주차장을 제외한 연면적은 기존 의협회관 대비 약 1.3배 증가했다. 

    신축회관 건립의 본격 추진은 지난 2017년 4월 대한의사협회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시작됐으나, 그 과정의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2017년 12월 용산구청에 제출한 기본설계 도면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 제기 영향으로 건축허가가 반려됐다. 이에 의협은 아파트 주민들과의 수차례 민원 합의과정을 거쳐 2019년 10월 용산구청의 건축허가를 얻어냈다. 

    이후 이어진 용산구청 굴토위원회 심의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고, 2020년 5월 14일 개최된 제4차 회관신축추진위원회에서 실시설계도면 승인 및 공사 추진 일정에 대한 검토를 거쳤다. 

    또 2020년 5월 20일 신축회관의 시공을 책임질 시공사 입찰공고를 실시해 같은 해 8월 16일 강산건설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47년 역사의 대한의사협회 이촌동 회관은 2020년 10월 7일 용산구청의 철거허가 승인을 얻었다. 같은 해 12월 6일 착공식을 갖고 제2의 이촌동 시대 서막을 알렸다. 

    공사기간 중 물가 상승과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난항을 겪었으나,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해 건축‧기계‧전기‧통신‧소방‧인테리어 등 전 공정을 차질 없이 마무리했다. 

    이날 이필수 회장은 “대한의사협회 구 회관은 1974년 이촌동에 터를 잡고 47년간 의료계 역사를 함께했으나 노후로 인한 안전상의 위험에 노출돼 환경개선 필요성이 컸다”며 “신축회관이 대한의사협회 역사의 근간인 동시에 의료계 백년대계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홍준 의협 회관신축추진위원장은 “신축과정에서 민원을 해결하는데 2년이 걸리는 등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결국 새로운 신축회관에 왔다”며 “의료계가 미래로 전진하는 기념비적인 날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