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후디스펫 상표권 등록조만간 반려동물 영양제 출시 예정반려인구 1448만명·2027년 6조원대 시장
  • ▲ 후디스펫ⓒ특허청
    ▲ 후디스펫ⓒ특허청
    단백질 보충제 하이뮨으로 유명한 일동후디스가 6조원 반려동물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후디스는 지난달 26일 후디스펫이라는 이름의 상표를 신규 출원했다. 현재 상표를 등록받기 위해 특허청에 관련 서류를 제출한 상태로 심사 이전, 혹은 심사 진행 중이다.

    해당 상표는 약제, 의료용 및 수의과용 제제, 수의과용 식이요법 식품 및 제제, 동물용 사료 및 음료 등으로 분류됐다. 기존 유제품을 넘어 반려동물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이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반려동물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온라인 채널을 통해 동물용 영양제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동후디스가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저출산 위기 돌파 및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함이다. 이 회사는 저출산‧고령사회 진입 등 인구구조 변화에 주력 사업인 유제품 부분 실적이 정체되면서 부침을 겪었다.

    일동후디스의 매출은 2017년 1491억원, 2018년 1369억원, 2019년 1147억원으로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손실도 각각 48억원, 119억원, 2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선보인 단백질 보충제 하이뮨을 론칭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2020년, 2021년 매출은 각각 1391억원, 2212억원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각각 69억원, 11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더욱이 일동후디스가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 발간한 2021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통계청 조사를 통해 국내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가구가 604만 가구로, 전체 29.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견 양육자만 1161만명, 반려묘 양육자는 370만명으로 동물을 기르는 반려인은 총 1448만명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 역시 지난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4000억원으로 6년 새 78% 성장했다. 오는 2027년에는 6조원대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하림, KGC인삼공사, 서울우유, 동원F&B 등 식품업계는 반려동물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면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성장 한계에 직면한 업체 입장에서 신사업으로 매력적일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