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SK렌터카,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 달성장기렌터카 안정적 성장에 단기렌터카 수요 '껑충'업계 "리스크 관리 및 성장동력 발굴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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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렌탈과 SK렌터카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반도체 수급난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수요가 회복된 덕분이다. 양사는 올해 금리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한편 성장동력 발굴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과 SK렌터카는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우선 롯데렌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7394억원, 영업이익 309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1%, 영업이익은 26.1% 늘었다. 렌터카(오토렌탈) 부분만 놓고 보면 작년 연간 매출은 1조6004억원으로 전년보다 11.6% 늘었다. 

    장기렌터카사업이 안정적 성장을 이어간 가운데 단기 렌터카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실제 지난해 롯데렌탈의 순수 단기 렌탈은 매출액 955억원, 영업익 40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1.5%, 영업익은 36.1% 늘어난 수준으로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률도 42.2%로 사상 최대 수준을 달성했다. 

    아울러 반도체 공급난에 따라 수요가 확대되며 중고차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7531억원을 달성했다. 

    SK렌터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2466억원, 영업이익 95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0.3%, 영업이익은 20.2%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전기차 렌탈 고객의 증가세와 온라인 판매 채널의 성공적 안착이 고객 증가세를 견인했다. SK렌터카의 작년 전기차 렌터카 판매대수는 6798대로 전년 4355대 대비 57%나 늘었다. SK렌터카 다이렉트를 통해 판매된 렌터카 차량도 6000대가 넘는다. 

    이에 힘입어 SK렌터카의 장기 렌터카 고객과 단기 렌터카 고객은 전년 대비 각각 27%, 21%씩 늘었다. 중고차 시장의 호황으로 중고차 매출 또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양사의 실적 호조는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장기 렌터카 사업이 안정적 성장을 이어간 가운데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단기 렌터카 수요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20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반도체 수급난 여파가 지난해에도 이어지면서 비교적 차량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렌터카 수요가 크게 늘었다. 롯데렌터카와 SK렌터카가 운영하는 렌터카 대수는 지난해 각각 25만9000대, 16만6000여대 등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양사는 올해 차별화된 전략으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둔화, 고금리 등에 따라 올해 렌터카업계의 상황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올해 금리 등 거시 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집중한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인플레이션 심화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자산 건전성 관리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상반기 중고차 소매업 진출 및 안정적 운영으로 신규 성장동력을 강화한다. 4월 매매조합 가입, 5월 내수 플랫폼 오픈을 통한 본격 판매가 목표다. 또한 모빌리티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기존 역량과 융합된 자율주행 전기차 기반 모빌리티 전략을 검토한다. 

    SK렌터카는 올해를 ‘넘버원 전기차 렌탈 사업자’로 본격 도약에 나선다. SK렌터카는 지난해 프리미엄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전기차 전용 차랑관리솔루션 ‘스마트링크’, 전기차 특화 서비스 패키지 ‘EV링크’ 등을 선보이며 렌터카업계의 전기차 도입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도 전기차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 개발하고 서비스 제휴처를 확대해 고객 편의 증대에 나선다. 동시에 온라인 등 비대면 채널에서도 신규상품을 런칭하고 차량관리솔루션 보급을 확대해 신규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금리가 오르면서 올해 사업 전망에 대해 부정적 전망들이 많았지만 연초 들어 금리가 점점 안정화될 것이란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신규투자 등은 대부분 예정대로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