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P, 인삼공사 분리상장 및 사외이사 선임 안검 재접수오는 3월 주주총회 앞두고 행동주의펀드 제안 본격화"인삼공사 분할 상장, 실익 없어… 해외 진출 시너지 모두 잃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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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G와 한국인삼공사 분리를 비롯해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한 국내외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제안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플래쉬라이트 캐피털 파트너스(FCP)는 다음 달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국인삼공사 분리상장과 관련된 상세 계획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의 안건을 재접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안다자산운용도 전날 KT&G 이사회에 사외이사 수를 2명 늘리고 배당을 주당 5000원에서 7867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안건을 접수했다.

    FCP는 지난달 관련 내용의 안건을 접수하면서 인삼공사 분리상장에 대한 협의를 요청했지만 답변이 없자 인적분할계획을 포함해 다시 접수했다.

    추가 내용은 분할회사가 되는 KT&G에서 한국인삼공사 주식을 100% 보유한 지주회사(분할신설회사)를 분리하는 방식이다.

    또 FCP는 분할신설회사의 이사회 구성 계획 등을 담고 분할 완료 후 독립 법인인 한국인삼공사를 분할신설회사의 자회사로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분할 신설회사 이사회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 황우진 전 푸르덴셜 생명보험 대표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또 FCP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와 황우진 전 푸르덴셜 생명보험 대표를 KT&G 감사위원회 추천하는 안건도 접수했다.

    안다자산운용도 사외이사 추가에 대한 안건을 전달했다. 안다자산운용은 그간 KT&G가 대표이사가 사외이사들을 임명하고 사외이사가 대표이사를 추천하는 등 ‘셀프 연임’을 이어왔다며 이를 끊기 위해 일반 주주 추천을 받은 사외이사가 다수 이사회에 진출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KT&G 관계자는 “사외이사는 독립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후보를 주주총회에 추천하여 주주들의 결의로 최종 선임하는 만큼 셀프 연임이라는 표현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이번 주주제안에 대해서 관련 절차에 따라 충실히 검토 중에 있으며, 적법한 주주제안에 대해서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T&G는 그간 행동주의펀드의 제안에 선을 그어왔다. 지난달 26일 열린 인베스트 데이에서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은 인삼공사 분할상장 요구에 대해 “면세채널과 대형채널에서의 공동교섭력은 물론, 공동 R&D 등 모든 시너지가 약화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KT&G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인삼공사의 해외 진출 시너지를 잃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이달 9일 열린 투자자 설명회에서 김진한 KT&G 전략기획본부장은 “경영진들이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대부분 공시 의무가 없는 우리사주조합계정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 오해”라고 말했다.

    이어 “CEO 포함 전체 임원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120억원이며, 향후 시장에 오해가 없도록 3월 사업보고서를 통해 등기임원의 주식 보유현황을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