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추진 소식에 ㈜두산 주가 10.62% 급등로봇주 강세에 두산로보틱스 몸값 1조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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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그룹이 로봇 사업을 담당하는 두산로보틱스의 연내 상장(IPO)을 준비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두산로보틱스를 올해 안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 공모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하면 상반기 내 주관사 선정 등 기초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2015년 설립된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제조사업을 담당하며 국내 1위, 글로벌 5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그룹의 오너 4세 경영자인 박인원 전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두산로보틱스 매출은 2021년 370억원, 2022년 450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370%, 17.2% 증가했다. 올해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해 2022년 대비 30% 이상 성장한 실적을 보일 전망이다.

    영업손실은 2019년 이후 매년 감소 추세로, 증권가에서는 분기 기준 손익분기점을 올해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산로보틱스의 기업가치가 많게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2년 전 두산로보틱스가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400억원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유치할 당시 기업가치는 4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여기에 자율주행로봇의 보도 통행을 허가하는 법안이 통과되는 등 로봇주가 연일 강세란 점에서 두산로보틱스 몸값이 더 뛸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해 9월 유안타증권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적용해 두산로보틱스의 가치가 9800억원에 달한다고 진단한 바 있다.

    ㈜두산은 두산로보틱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로보틱스 상장은 아직 검토 단계로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