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정기주총전체 12명→9명으로임기만료 8명은 재선임'거버넌스' 변화 주문… 당국 정책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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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지주가 내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만료 사외이사 10명 중 8명을 재선임하기로 했다. 퇴임한 2명의 자리는 충원하지 않기로 하면서 전체 사외이사 규모는 12명에서 9명으로 줄게됐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달 28일 공시를 통해 오는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주총 주요 안건은 ▲제22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사내이사 1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7명) ▲감사위원회 위원 되는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총 6건이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안건은 '사외이사 선임' 건이다. 

    최근 금융당국은 금융권 지배구조를 문제 삼으며 이사회 내 '거수기'로 전락한 사외이사 제도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주요 금융지주사의 기존 사외이사 교체 여부가 이번 정기 주총의 최대 관심사다.

    결과적으로 신한금융은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10명(이윤재, 박안순, 성재호, 윤재원, 진현덕, 허용학, 곽수근, 배훈, 이용국, 최재붕) 중 사임한 2명(박안순, 허용학)을 제외한 8명을 전원 재선임했다.

    재선임 8명 중 이윤재 전 대통령 재정경제비서관과 성재호 성균관대 로스쿨 교수는 지난 2019년 선임돼 이번이 세 번째 재선임이며 2020년 선임된 윤재원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 진현덕 페도라 대표이사는 두 번째다.

    나머지 곽수근 서울대 명예교수, 배훈 변호사, 이용국 서울대 로스쿨 교수,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등은 2021년 선임돼 임기 2년 만료 이후 첫 재선임 케이스다.

    신한금융의 사외이사진은 작년 말 기준 총 12명에 달했으나 지난 1월 변양호 VIG파트너스 고문이 조기 사퇴했고, 정기 주총을 앞두고 2명이 추가 사퇴해 총 9명으로 축소됐다.  

    특히 이사회 내 발언권이 큰 것으로 알려진 재일동포 사외이사의 수도 기존 4명(박안순, 진현덕, 배훈, 김조설)에서 박안순 일본 대성그룹 회장이 물러나 3명으로 줄어들었다.

    이밖에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및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의 경우 이번 주총에서 별다른 문제 없이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소유분산 기업의 투명성 제고를 독려하고 있는 금융당국에서는 이사회 등 지배구조 개혁을 적극 주문하고 있어 신한금융의 이번 재일교포 사외이사 감소는 의미있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