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이후 첫 상품 전시회 개최… 경영주 브랜드 이탈 방지 효과올 한 해 사업 전략 및 트렌드 공유지난해 첫 흑자전환 기세 몰아 내실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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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24가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상품 전시회를 진행한다. 올 한 해 사업전략과 비전을 공유함으로써 자사 경영주들의 브랜드 이탈을 막고 신규 점포를 확대하기 위함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센터에서 ‘딜리셔스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의 상품 전시회를 진행한다. 이는 이마트24의 전신인 위드미 법인이 설립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편의점 업계에서 상품 전시회는 브랜드의 주력 상품 전략과 비전, 소비 트렌드를 공유는 자리다. 협력업체는 전국 가맹점 경영주들에게 자신들의 상품을 선보일 수 있고, 경영주들은 올 한 해 브랜드의 중점적인 전략을 미리 살펴볼 수 있다.

    앞서 GS25 역시 지난달 19일부터 22일까지 aT센터에서, 26일부터 2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GPS2023’이라는 이름의 상품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마트24가 첫 상품전시회를 진행하는 것은 지난해 첫 흑자전환을 성공하는 등 성장 모멘텀에 속도를 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또 자사가 집중하고 있는 디지털전환과 상품구색 강화 등을 경영주들과 협력사들과 공유해 ‘원팀’을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지난해 이마트24 연결기준 매출은 2조11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68억원으로 전년 35억원 손실에서 흑자전했다.

    점포 수도 늘고 있다. 이마트24의 점포수는 2017년 2652개점에서 2020년 5169점, 지난해 6400여개점으로 증가했다. 다만 GS25·CU·세븐일레븐 등 경쟁사 대비 점포수는 아직 부족한 상태다.

    간극을 좁히기 위한 이마트24의 핀포인트 전략은 차별화다. 소비자들이 이마트24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상품 구색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마트24는 지난해 9월 브랜드 슬로건을 ‘딜리셔스 아이디어’로 바꾼 바 있다. 최근에는 유명 맛집과 손잡고 다양한 RMR(레스토랑 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다.

    디지털 혁신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객의 일상에 이마트24를 밀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11월 자사 어플리케이션에 게임을 접목해 개편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일간 활성 이용자 수가 3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효과를 봤다. 앱에 머무르는 시간도 최대 30분으로 늘어났다.

    이밖에 올해 주요 서비스에 빅데이터 등 ICT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기술의 내재화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상품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 맞다”면서 “다만 세부적인 행사 내용은 최종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