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동휘 부사장, LS일렉트릭 대표이사 취임 예정㈜LS 지분, 구동휘→구본혁→구본규→구본권 順경력·나이에선 구본혁, 호적은 구본규 각각 앞서
  • ▲ (왼쪽부터)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 구본규 LS전선 사장, 구동휘 LS일렉트릭 부사장. ⓒLS그룹
    ▲ (왼쪽부터)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 구본규 LS전선 사장, 구동휘 LS일렉트릭 부사장. ⓒLS그룹
    LS그룹 오너 3세들의 경영 행보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최근 이사회에서 구동휘 비전경영총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내정하고, 오는 28일 예정된 정기 주총에서 구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이에 LS일렉트릭은 현재 구자균 회장과 김동현 ESG총괄 부사장 등 2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3인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구 부사장은 전임 LS그룹 회장인 구자열 무역협회장 외아들로, 지난해 11월 E1 신성장사업부문 대표이사(전무)에서 LS일렉트릭으로 자리를 옮겼다. E1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해온 구 부사장은 앞으로 LS일렉트릭의 수소 연료전지와 전기차 충전 등 미래사업 분야를 이끌 전망이다.

    LS그룹의 3세 경영은 구동휘 부사장을 비롯해 구본규 LS전선 사장,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 구본권 LS MnM 전무 등 4인으로 이뤄져 있다. LS그룹의 초대 회장을 역임한 고(故) 구자홍 회장의 외아들 구본웅 마음캐피탈 대표는 그룹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아 3세 경영 구도에서 거론되지 않고 있다.

    구동휘 부사장의 대표이사 승진으로 오너 3세들의 ‘책임경영’이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본혁 사장, 구본규 사장은 이미 등기임원(사내이사)에 올라 있다. 사내이사 등재는 회사 경영에서 민형사상 책임을 직접 지겠다는 의미를 나타내므로, 그룹 승계 구도에서 입지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구동휘 부사장의 ㈜LS 지분은 2.99%로, 오너 3세 가운데선 가장 많은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구자열 회장이 보유한 ㈜LS 지분 3.63%를 더하면 구자열·동휘 부자의 ㈜LS 지분율은 6.62%에 이른다. 이어 구본혁(1.37%), 구본규(1.16%), 구본권(0.46%) 순이다.

    3세들의 호적상 서열에선 구본웅 마음캐피탈 대표를 제외하고는 구본규 LS전선 사장(1979년생)이 가장 앞선다. 구 사장은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아들로, 2007년 LS전선에 입사해 LS일렉트릭을 거쳐 LS엠트론 경영관리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경영자(CEO) 등을 지냈다.

    구 사장은 2021년 LS전선으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지 1년 만인 지난해 말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 환경에서도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사업성과를 창출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은 1977년생으로, 3세들 가운데 나이로는 맏형이다. 구 사장은 고 구자명 LS MnM 회장의 아들로, 2003년 LS전선 해외영업부문 사원으로 입사해 ㈜LS와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경험을 쌓아왔다.

    그는 LS MnM 근무 당시 해외 광물 구매계약을 담당했다. 이때 글로벌 영업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2011년 12월 이사로 승진, 사촌 중 가장 먼저 임원을 달았다. 이후 2020년 1월 예스코홀딩스로 자리를 옮겨서는 3세 중 가장 먼저 CEO에 올랐다. 구 사장의 대표이사 임기는 오는 3월 만료를 앞둬 다가오는 주총에서 연임 여부가 가려질 예정이다.

    한편 구본혁 사장은 2019년까지 0.01% 수준이던 예스코홀딩스 지분율을 2020년 0.43%, 2021년 0.5% 등으로 꾸준히 늘려왔다. 구 사장의 ㈜LS 지분율이 2020년 1.55%에서 2021년 1.46%로 줄어든 점에 비춰 ㈜LS 주식매도 자금으로 예스코홀딩스 지분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구 사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LS 주식 3만주를 매도, 지분율은 종전 1.46%에서 1.37%로 더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