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 판사 출신 대표 선임 연내 IPO 시동네이버웹툰, 네이버파이낸셜 등 상장 시도 가능성계열사 쪼개기 상장 뒤따른 '부정 여론' 불가피
  • 네이버가 연내 라인게임즈의 상장을 시작으로 계열사 분할 상장에 시동을 거는 가운데, 쪼개기 논란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일본 관계사 라인이 모바일게임 개발사 넥스트플로어를 인수하며 설립된 라인게임즈는 판사 출신 박성민 신임 대표를 선임하고 기업공개(IPO) 추진을 본격화했다.

    라인게임즈의 지배구조는 네이버→A홀딩스→Z홀딩스→라인→라인게임즈로 이어지며 라인이 35.6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라인게임즈가 상장할 경우 네이버 계열사 중 1호 상장사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라인게임즈가 약 1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려고 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텐센트를 중심으로 다수의 기업이 라인게임즈에 1000억 원가량의 투자를 진행할 당시 9000억 원 수준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2017년 14억 원, 2018년 137억 원, 2019년 431억 원, 2020년 368억 원, 2021년 519억 원 등 5년 연속 이어지고 있는 영업손실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라인게임즈의 상장을 시작으로 네이버파이낸셜, 네이버웹툰 등 계열사 상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네이버웹툰은 라인게임즈 이전에 가장 유력한 네이버의 계열사 상장 후보로 언급된 바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경우 상장 논의가 현재는 중단된 상황이며, 네이버웹툰은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계열사 쪼개기 상장 논란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앞서 모바일게임 ‘오딘’의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쪼개기 상장으로 역풍을 맞았던 상황과 유사하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이자 카카오의 손자회사다. 상장 추진 당시 국민청원에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분할 상장을 금지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오는 등 계열사 쪼개기 상장에 대한 여론이 얼마나 부정적인지 드러난 바 있다.

    네이버 역시 네이버파이낸셜과 네이버웹툰의 상장 추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부정적인 여론을 경험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쪼개기 상장으로 인한 주주들의 피해 우려 등으로 정부가 엄격한 관리에 나선 상황”이라며 “글로벌 경기 침체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잇따른 계열사 상장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