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DNV社로부터 기본설계 인증 받아친환경 풍력 에너지 시장 고속성장 전망
  • ▲ SK에코플랜트와 공동개발한 K-부유체 모형. ⓒ포스코
    ▲ SK에코플랜트와 공동개발한 K-부유체 모형. ⓒ포스코
    포스코가 SK에코플랜트와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부유식 해상풍력 부유체 공동개발에 나선다. 

    포스코는 양사가 2021년부터 ‘K-부유체(K-Floater)’의 공동개발에 착수해 전날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전문 인증기관인 DNV社로부터 기본설계 인증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부유체는 부유식 해상풍력의 핵심 구조물이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바다 지면에 고정하는 고정식 해상풍력과 달리 풍력발전기를 바다 위에 부표처럼 띄워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바람이 더 강한 먼 바다에 설치해 전기생산 효율이 높고 수심이 깊은 곳에도 조성이 가능해 입지 제약을 덜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해상 풍력발전을 포함한 친환경 풍력 에너지 시장은 고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36년 기준 육·해상 풍력발전 목표치는 2021년 대비 20배 이상 증가한 34GW 수준이다.

    또한 업계는 10MW급 부유식 해상풍력에 들어가는 부유체 단가를 90억원 내외로 추산하고 있다. 세계 부유식 해상풍력 보급이 세계풍력에너지협회의 전망대로 진행될 경우 부유체 시장만 최대 약 17조원 수준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포스코와 SK에코플랜트는 부유식 해상풍력의 성장성에 공감해 지난 2021년 4월 ‘부유식 해상풍력 고유 부유체 개발과 및 실증기술 공동개발’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을 진행해왔다.

    이미 2014년부터 부유체 연구를 진행해 온 포스코는 양 사의 협약에 따라 부유체의 기본설계 및 성능향상강재를 적용한 경제성 향상 기술개발을 맡았다. SK에코플랜트는 해저터널, 시추선 등 해상 엔지니어링 경험을 기반으로 상세설계를 포함한 실증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기본설계를 인증을 받은 부유체는 KAIST, 제주대학교, 마린테크인 등 국내의 산학 기술로만 설계된 최초의 K-부유체다. 대체적으로 도크의 수심이 얕은 국내 제작사들의 여건을 고려해 운송과 설치가 용이하도록 부유력을 증가시키는 기둥형으로 디자인했다. 

    K-부유체는 10MW이상 대형 터빈 설치가 가능한 반잠수 부유식 모델로 약 40m/s 태풍을 버틸 수 있으며, 2m/s 조류, 10m 파고 등 극한의 자연환경에서도 구조적·기능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2022년 9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서 3주간의 부유체 성능 수조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해당 실험을 통해 유럽에서 제작하는 부유체와 동일한 기술 성숙도가 확인됐다.

    김성연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장은 “해상풍력 기술독립을 위한 한국형 부유식 해상풍력 Supply Chain을 구축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동남해안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성공을 위해 고객사인 SK에코플랜트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