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0.07%↓…1기 신도시 약세월세 가속화로 전셋값 하락…금리 불확실성 커져
  • 서울 매매·전세 주간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 서울 매매·전세 주간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수도권 아파트값이 한 주 만에 다시 하락폭을 키웠다. 규제 완화에 따른 시장회복 기대감과 경기둔화로 인한 추가하락 우려가 맞서면서 아파트값 하락폭 축소와 확대가 반복되고 있다.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7% 하락했다. 재건축이 0.08%, 일반 아파트가 0.06% 내리면서 전주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모두 0.07% 떨어졌다.

    서울은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 소진 후 매도 호가를 올리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거래가 다시 주춤해졌다. 지역별로 △강남 –0.18% △노원 –0.15% △구로 –0.14% △관악 –0.08% △송파 –0.08% △강북 –0.07% △서대문 –0.07% 순으로 내렸다.

    신도시는 재건축 기대감이 매수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 1기 신도시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지역별로 △평촌 –0.17% △산본 –0.14% △일산 –0.10% △동탄 –0.10% △판교 –0.07% 등이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특례보금자리론 시행으로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반짝 활기를 띠었지만 3월 들어 다시 잠잠해지는 분위기다. 지역별로 △화성 –0.32% △성남 –0.12% △수원 –0.12% △안성 –0.10% △김포 –0.08% △군포 –0.07% △시흥 –0.07% △용인 –0.07% 순으로 떨어졌다.

    전세 시장은 월세 전환이 가속하고 저가매물에 수요가 몰리면서 서울의 전셋값이 0.11% 떨어졌다. 다만 지난해 말에 비하면 봄 이사철을 맞아 낙폭이 둔화하는 분위기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0.09% 하락했다.

    서울 전셋값은 △강남 –0.36% △노원 –0.24% △구로 –0.19% △은평 –0.17% △관악 –0.15% △서초 –0.15% △강북 –0.10% △영등포 –0.10% 순으로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촌 –0.25% △일산 –0.18% △판교 –0.16% △동탄 –0.12% △분당 –0.06% △위례 –0.03% 순으로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아파트 입주 영향을 받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하향 조정되면서 △화성 –0.36% △파주 –0.16% △수원 –0.15% △김포 –0.11% △성남 –0.11% 순으로 내렸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시장회복 기대감으로 일부 지역 및 단지에서는 가격을 올린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 호가와 격차가 벌어지면서 거래로 연결되지 못하는 분위기"라며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것을 시사하면서 국내 금리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주택 수요의 '신중 모드'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주택자 대출 완화, 서울의 청약 흥행 등이 매수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급매물 거래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