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는 세계 1위, 시스템반도체 점유율은 3% 불과생태계 강화… AI 분야 등 매출 1조 기업 10개 육성산업부,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 후속조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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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세계시장 점유율이 3%에 불과한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육성을 위해 정부가 전력과 차량, 인공지능(AI) 등 유망한 반도체 기술 연구개발에 3조2000억 원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시스템 반도체 분야 수출·투자 전략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전날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한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의 후속 조치를 논의하려고 마련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시스템 반도체는 반도체 시장의 60%를 차지한다. AI, 산업·안보 공급망의 핵심이지만, 우리나라의 전세계 점유율은 3% 수준이다. 우리나라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선 세계 1위를 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산업부는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설계-제조-후공정 전반의 생태계 경쟁력 업그레이드 ▲차세대 반도체 대규모 핵심기술 개발 지원 ▲세제·재정, 우수인력 등 반도체 성장기반 강화 ▲공급망 재편에 대응한 해외 기술협력과 수출 지원 등의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경기 용인시에 300조 원을 투입해 세계 최대 규모의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반도체 제조공장 5기를 구축하고, 국내외 우수 소부장(소재·부품·장비)·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 연구소 등 150개를 유치할 계획이다.

    기존 반도체 생산단지인 기흥, 화성, 평택, 이천 등과 인근 소부장 기업, 판교의 팹리스 밸리 간 연계를 통해 메모리-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팹리스-소부장이 집적한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시제품, 인력 등 파운드리-소부장-팹리스 협력에 민간 주도로 2조 원을 투자한다. AI·전력·센서 등 유망분야의 스타팹리스를 올해 20개 선정해 집중 육성한다. 정부는 2035년까지 매출 1조 원을 달성하는 기업 10개를 키우겠단 목표를 세웠다.

    전력과 차량, AI 등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3대 유망 반도체 기술 분야에 대한 R&D에 3조2000억 원을 투입하고, 제품의 상용화까지 지원하는 설계·성능 검증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 밖에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 공제율을 대기업은 15%, 중소기업은 25%로 확대하고, 반도체 아카데미 등을 통한 현장형 인재를 양성한단 계획이다.